조종사는 절반, 운항은 2배... 수익 급급한 LCC, 사고 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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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익에 급급해 무리한 운항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제주항공은 2023년 기준 국내 LCC 중 국제선 여객기 운항 수가 4만5063건으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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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익에 급급해 무리한 운항을 강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조종사와 여객기 모두 대형 항공사에 비해 부족하지만, 오히려 조종사 1인당 국제선 운항 수는 2배 넘게 높아 사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제주항공은 2023년 기준 국내 LCC 중 국제선 여객기 운항 수가 4만5063건으로 가장 많다. 이는 같은 기간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4만1112건)보다 많다. 하지만 제주항공 조종사는 656명으로, 아시아나 조종사 1417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제주항공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노선 복원과 신규취항 확대로 여객기 1대당 운항시간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국토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 편수는 2023년 1~11월 4만729편에서 2024년 1~11월 4만7026편으로 15.5% 늘었다. 여객기 1대당 운항시간은 2022년 208시간에서 2023년 412시간, 2024년 상반기 430시간으로 늘어났다. 단순 계산으로도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운항한 셈이다.
때문에 제주항공이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4분기 누적 매출 1조4854억원으로 애경그룹 내 매출 1위 자회사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그룹내 다른 자회사인 애경산업(435억원), 애경케미칼(177억원) 대비 2~6배에 달한다.
문제는 다른 LCC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2023년 기준 조종사 1명당 평균 국제선 여객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에어부산(76.75편), 그 뒤를 에어서울(75.75편)이 차지했다. 제주항공(68.69편)보다 많았다. LCC 중 대한항공(23.03편)보다 조종사 1명당 평균 국제선 여객 운항 편수가 적은 곳은 이스타항공(14.15편), 플라이강원(14.08편) 단 2곳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LCC 조종사들은 단거리 국제선 노선 중심으로 취항하며 이착륙이 많아 부담과 피로가 크다"며 "더욱이 이들은 국내선 운항까지 담당해 실제 업무 강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LCC들의 조종사 1명당 평균 국내선 운항 편수를 단순 계산해도 에어부산(87.32편), 이스타항공(80.86편) 등은 대한항공(13.51편)의 6배를 넘었다. 다른 LCC인 진에어(63.81편), 티웨이항공(50.36편), 제주항공(42.04편) 등도 대한항공보다 3배가 많았다.
권보헌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는 "LCC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단거리를 많이 운항하며 수익을 내는 구조라, 단순히 운항 편수가 많은 것을 문제로 지적하긴 어렵다"라면서도 "다만, 올해 조종사 이탈이 많았고 정비인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은 LCC들이 보완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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