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에 반도체 수출…중국↓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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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경쟁과 탈중국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 비중이 쪼그라들고, 대만 등 다른 나라 비중은 확대돼서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미국의 견제로 중국 현지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범용 반도체 분야의 경쟁자로 떠오른 대중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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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반도체 경쟁과 탈중국 등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대만·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간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3.9% 증가한 1419억달러로 역대 최대였다.
그러나 국가별 수출액 비중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한국의 최대 반도체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 비중이 쪼그라들고, 대만 등 다른 나라 비중은 확대돼서다.
실제 한국의 전체 반도체 수출액에서 중국(홍콩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이하 1∼11월 기준) 51.7%로, 2020년(61.1%)에 견줘 9.4%포인트나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 홍콩을 제외한 대중 반도체 수출 비중이 40.2%에서 33.3%로 내려가며 의존도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대만 수출 비중은 2020년 6.4%에서 지난해 14.5%로 2배 넘게 확대됐다. 이는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미국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티에스엠시(TSMC)의 대만 공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론 미국 기업에 납품하는 품목이지만 통계엔 대만 수출로 잡힌다는 얘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등이 이전한 베트남 수출 비중도 2020년 11.6%에서 지난해 12.9%로 소폭 올라갔다. 다만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7.5%에서 7.3%로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반도체 패권을 놓고 미·중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의 반도체 수출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이 미국의 견제로 중국 현지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범용 반도체 분야의 경쟁자로 떠오른 대중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동남아 등으로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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