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 친 관저‥비닐 둘러쓰고 "즉각 체포하라"
[정오뉴스]
◀ 앵커 ▶
이번에는 대통령 관저 앞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 앞도 역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바로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이문현 기자, 지금도 눈이 조금씩 오고 있는 것 같은데 집회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사이에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과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 사이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집회 참가자들이 해산하는 듯 보였지만, 이내 탄핵 찬성과 반대, 양측 모두 우산으로 눈을 피하고 비닐로 온몸을 둘러 추위를 막으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관저 앞 경계는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어제 오후 관저 진입로 쪽 풀숲 방향으로 작업자들이 철조망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공수처가 1차 체포 시도 당시 저지선을 피해 산길로 우회했던 만큼 이런 우회를 막기 위한 조치로 추정되는데, 경호처는 어떤 목적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관저 앞 철문 뒤를 가로막은 버스 외에도, 관저로 올라가는 골목 중간부터 버스가 추가로 배치돼 일찌감치 길을 가로막은 듯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관저 앞 대로변에선 탄핵 찬반 양측 집회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퇴진과 체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민주노총은, 오후 2시 다시 대규모 집회를 시작합니다.
이에 맞서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신자유연대는 조금 전 12시부터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토요일인 어제 탄핵 찬반 양측 합쳐 수만 명이 몰리며 한남대로가 전면통제됐고 집회 참석자들끼리 크고 작은 충돌도 벌어졌는데요.
만약 오늘 공수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양측 집회 모두 더욱 격렬해질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구역마다 철제 바리게이트를 치고 기동대를 동원하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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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200/article/6673689_3676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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