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서 더는 추태 안돼" 계엄 겪은 노인들 탑골공원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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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구속과 대통령직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너도나도 국회로 달려갔다"라며, "어느 중년은 계엄군의 목을 끌어안고 길바닥에 뒹굴었으며, 어느 청년은 무장차량을 온몸으로 가로막았다. 어느 70대 노인은 '살 만큼 살았으니 내가 총을 맞겠다'라며 계엄군에 맞섰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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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구속과 대통령직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월남참전개혁연대, 고령사회를이롭게하는여성연합 등 노인단체 10곳은 어제(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시국선언 가지회견을 열고 ""여러 차례 군사쿠데타와 비상계엄을 겪은 노년세대로서, 이런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서 현 시국에 대한 우리 생각을 밝히고자 한다"라며 이 같이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너도나도 국회로 달려갔다"라며, "어느 중년은 계엄군의 목을 끌어안고 길바닥에 뒹굴었으며, 어느 청년은 무장차량을 온몸으로 가로막았다. 어느 70대 노인은 '살 만큼 살았으니 내가 총을 맞겠다'라며 계엄군에 맞섰다"고 했습니다.
이어 "1980년 5월 전두환 일당이 전국으로 비상계엄을 확대했을 때 광주의 시민과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항거했다. 언론은 쿠데타세력의 나팔수를 자처하며 그들을 북한의 사주를 받은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했고, 수많은 언론인 교원 학생들이 거리로 쫓겨났다. 대학가에는 항상 사복경찰이 상주했고, 청년들은 거리에서 수시로 검문을 당하고 가방을 열어 보여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공포정치 속에서 '성공한 쿠데타'는 오랫동안 처벌받지 않았고, 반란 무리들은 호의호식하고, 제 수명을 다했고, 그 후 44년 동안 국민의 의식 속에 광주의 희생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라며, "그러나 윤석열이 저지른 12·3 내란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온 국민이 손을 잡고 저항해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다행히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통치권자'의 내란을 저지했지만,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가"라며, "헌법 위에 찍힌 군홧발 자국을 어떻게 지워야 하는가"라고 물음을 던졌습니다.
또 "이런 판에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은 한남동으로 몰려가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몰지각하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라며 "어른으로서 더는 추태를 부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라고도 했습니다.
노인들은 그러면서 "하루빨리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라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수사당국의 신속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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