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경기로운 활약' 이선 알바노, 부상 병동 DB에 드리운 '한줄기 빛'

김우석 2025. 1. 5. 13: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DB가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원주 DB는 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5 KCC프로농구에서 치나누 오누아쿠, 이선 알바노, 이관희 삼각편대 활약에 힘입어 이승현, 디욘테 버튼이 분전한 부산 KCC에 88-86, 짜릿한 2점차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DB는 2연승과 함께 13승 13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복귀에 성공했다.

1쿼터, DB가 가드 진 활약에 힘입어 30점 고지에 등정, 12점차 리드와 함께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알바노와 이관희가 번갈아 득점에 가담해 만든 결과였다. KCC는 좀처럼 두 선수를 막아내지 못했다. 특히, 알바노의 득점과 경기 조율 그리고 패싱력이 돋보였던 10분이었다.

2쿼터 초반까지 DB는 흐름을 잃지 않았다. 19점차 리드까지 가져가며 일찌감치 KCC를 침몰시키는 듯 했다. 백업을 대거 기용했다.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43-47, 4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에도 DB는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턴오버 7개를 범하는 등 집중력과 조직력이 흔들리며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흐름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께 3쿼터를 정리해야 했다.

4쿼터, DB가 전열을 정비하며 한 발짝 달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디욘테 버튼과 이승현을 필두로 집요하게 추격하는 KCC에 역전을 내줬다. 종료 19초를 남겨두고 버튼에거 3점포를 허용, 86-85로 역전을 내줬다. 위기였다. 하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종료 4초를 남겨두고 터진 치나누 오누아쿠 덩크로 2점차 짜릿한 재 역전승에 성공했다.

승리를 이끈 선수는 단연 이선 알바노였다. 알바노는 33분 49초를 뛰면서 26점(2점슛 6개/8개, 3점슛 4개/8개, 야투 성공률 63%) 5리바운드 12어시스트 4스틸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치나누 오누아쿠(23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관희(14점)가 지원 사격을 했지만, 알바노는 공격에 거의 모두 관여하며 팀이 만든 88점 중 52점에 자신의 지분을 넣었다. 득점으로 26점을 어시스트로 26점을 지원 사격한 것.  

전체 득점에 60% 가까이 해당하는 수치였다.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면서 11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200% 활약을 남겻던 알바노는 2쿼터 3분 49초만 뛰면서 2어시스트 1스틸을 더했다. 벤치에서 출격했고, KCC 상승세를 꺾진 못했다.

3쿼터, 알바노는 다시 선발 출전했고, 오누아쿠와 함께 10분을 모두 뛰었다. 5점(야투 성공률 100%, 2점슛 한 개, 3점슛 한 개)과 함께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쿼터 DB는 7개 턴오버를 범하며 조직력이 흔들렸지만, 알바노 활약 속에 접전을 유지할 수 있었다.

4쿼터, 알바노는 다시 10분을 뛰었다. 기록은 10점 4어시스트였다. 팀이 만든 25점 중 18점에 관여한 것.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 4쿼터 DB 공격 작전은 알바노 아이솔레이션이 전부로 보일 정도였다.

부담은 전혀 없어 보였다. 오히려 즐기는 듯 했다. 어떤 순간에도 볼 소유권을 잃지 않았으며, 효율성 가득한 슛 셀렉션과 넓은 시야가 바탕이 된 어시스트로 KCC 림을 효과적으로 공격했다.

알바노 활약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경기 종료 4초 전에 나왔다. 자신에게 몰린 수비를 넘어 오누아쿠 덩크슛을 어시스트한 것. 경기의 승패를 가른 장면이었다. 12개 어시스트를 작성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팀에 승리에 확실히 조력한 어시스트였다.

경기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이관희는 “농구하면서 정말 이견 없이 인정할 선수가 많이 없었다. 그런데 알바노는 내가 연봉을 줄 수 있다면, 10억원 이상을 주고 싶은 최고의 선수다. 앞으로 내 남은 농구 인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다.

알바노는 시즌 초반, 하드콜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인종 차별 발언을 남길 정도였다. 하지만 2라운드로 접어들어 스스로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2라운드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가진 19경기에서 한 자리 수 득점이 단 4차례일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의문부호를 지워내고 있는 시즌 중반이다. 20점+를 기록한 경기도 8차례나 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위용을 완전히 되찾은 느낌이다. 그를 둘러싼 수식이였던'언터처블'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정도의 모습이다.

 

DB는 강상재, 김종규라는 핵심 선수 이탈 속에도 알바노 활약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였고, 2연승과 함께 6강 싸움을 이어가게 되었다.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