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겪은 IPO 시장, LG CNS로 `봄` 맞을까

김지영 2025. 1.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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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말 상장을 연기한 기업 대부분이 이달 출격하는 가운데 LG CNS의 공모 결과에 따라 IPO 시장 흐름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인 LG CNS의 공모 결과가 연초 IPO 시장 흐름의 판가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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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공모청약 대기 9곳…미트박스글로벌·피아이이 등 상장 재도전
LG CNS 출격 대기…'1조 대어' LG엔솔 이후 3년만
[연합뉴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한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되살아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말 상장을 연기한 기업 대부분이 이달 출격하는 가운데 LG CNS의 공모 결과에 따라 IPO 시장 흐름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공모 청약에 나서는 예비 상장사(스팩 제외)는 LG CNS, 미트박스글로벌 등 9개사다. 작년 동월(6개사) 대비 50% 늘었다.

작년 IPO 시장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연초 수요예측 흥행을 기록하는 곳들이 줄지어 등장하고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 이상 급등하는 상장사가 나오면서 IPO 시장은 과열 수준이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하는 기업도 줄자 IPO 시장도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와 기업홍보 컨설팅 업체인 IR큐더스에 따르면 작년 상장한 기업 중 공모 하단 및 미달을 기록한 곳은 총 12개사다. 이 중 공모 미달 기업 8개사는 모두 4분기에 상장해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에 여러 예비 상장사들이 공모를 철회하거나 연기했다. 특히나 12월 초 비상계엄이 발발하면서 수요 예측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다. 이번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미트박스글로벌, 피아이이 등은 시장 투심 약화, 수요예측 부진로 일정을 미뤘다. 반면 데이원컴퍼니와 삼양엔씨켐, 아스테라시스 등은 지난달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상장 일정을 변경했다.

여전히 시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IPO 시장은 기업과 투자자들의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공모 규모 1조원 이상인 LG CNS의 공모 결과가 연초 IPO 시장 흐름의 판가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 CNS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LG CNS는 오는 9일부터 닷새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상장 뒤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 수준이다. 1조원이 넘는 공모 규모는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3년 만이다. .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어져 투자 자금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과열된 투자 심리가 일부 식고 있고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가해 상장 예비 기업들이 IPO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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