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돈 바친다"…美 언론, '사주 비판' 만평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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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에서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풍자하는 만명 게재가 거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BBC 등에 따르면 WP 만평 작가인 앤 텔네이스는 이날 온라인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베이조스를 풍자하는 만평이 부당하게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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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베이조스 비판 만평 거부"
WP "중복 피하기 위한 결정"
미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WP)에서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풍자하는 만명 게재가 거부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BBC 등에 따르면 WP 만평 작가인 앤 텔네이스는 이날 온라인 플랫폼에 올린 글에서 베이조스를 풍자하는 만평이 부당하게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만평은 베이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동상 앞에 무릎을 꿇고 돈다발이 담긴 가방을 바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최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준비에 각각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 것을 비판적으로 그린 것이다.
만평엔 디즈니사가 소유한 ABC 방송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합의금 1500만달러(약 215억원)를 지급하면서 명예훼손 소송을 종결한 것을 비판하는 의미로 미키마우스가 엎드린 장면도 담고 있다.
텔네이스는 "이 만평은 억만장자인 IT, 미디어 거물들이 차기 대통령에게 아첨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용"이라며 "나의 펜이 어떤 대상을 겨냥했는지에 따라 만평이 '킬' 당한 적은 지금껏 없었다. 이는 언론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WP에서 사직하기로 했다"며 "고작 만평 작가인 내 결정이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는 모르겠으나, 진실에 힘을 부여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텔네이스는 만평으로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다. WP에선 2008년부터 근무했다.
WP 측은 이 같은 주장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미 같은 내용의 칼럼들이 실렸거나 예정돼 있어 중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만평을 게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WP 사설 면 편집자인 데이비드 시플리는 "모든 편집상의 판단이 악의적인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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