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들 때려 잡아야" 김흥국·김우리vs"尹 탄핵 지지" 김C·이승환, 엇갈린 연예계 소신 행보 [MD이슈]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연예계 스타들이 각자의 소신을 밝히고 있다.
가수 김흥국은 지난 2일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체포 저지 집회에 참여해 윤 대통령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다.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 해병대 출신 선후배들은 한남동으로 모여 힘을 보태라”고 촉구했다.
또한 김흥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해병대 전우들의 비판에 강하게 대응했다. 그는 "어디서 해병대라고 입 나불대지 말라. 화가 난다"는 댓글에 "너나 잘해"라고 응수, "해병대의 수치"라는 댓글에 "니가 뭔데"라고 답했다. 한 누리꾼의 "채상병 사건 이후 해병대 선후배 전우들은 김흥국 씨를 더 이상 해병대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정치모임에서 두 번 다시 해병대 선후배 언급하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는 댓글에는 "니네만 해병대냐"며 반발했다.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지난 3일 자신의 SNS 계정에 "지금 먼저 때려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다"라는 글을 SNS에 게재하며 정치적 성향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빨갱이가 주적인 것을 다 안다"고 말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캐나다 국적의 가수 JK김동욱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는 대체 누구냐?"라며 공수처를 조롱하기도 했다.
반면, 가수 이승환은 비상계엄 선포 순간부터 탄핵 찬성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지난달 7일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는 모습 잘 보았다. 국민 80%가 찬성하는 탄핵을 저버리는 권력 남용이 자랑스럽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를 진행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을 기부했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에서 진행된 '탄핵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이승환은 과거에도 사회적 이슈에 적극 참여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승환은 탄핵 국면 중 공연 취소로 피해를 본 관객들을 위해 손해배상 소송 비용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소 시 배상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섰다.
가수 김C도 지난 4일 자신의 SNS 계정에 "한남대로를 채운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윤 대통령의 체포 관련 집회 시위 현장을 공유했다. 앞서 그는 "민주화 시위는 부드럽고 강하다"며 탄핵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김C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촉구 시위에도 참석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8일과 14일에 걸쳐 게시물을 올리며 탄핵을 촉구했다. 특히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에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지만 끝내 이기리라”는 글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일에도 집회에 참석해 민주화 시위의 질서정연함과 평화로움을 강조하며 "부드럽고 강하다. 이것이 진짜 민주화 시위의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병원 인근 시위에서도 환경을 배려해 잠시 침묵하며 평화로운 시위 문화를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최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공수처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경호처의 저항으로 무산되면서 사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가운데 윤석열 정국이 이어지며 연예계 스타들의 의견이 극명히 갈리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팬들은 연예인들의 소신 행보에 환호하거나 비판하며 각자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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