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영장 D-1' 폭설에도 밤새운 시민들…"체포해" vs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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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하루 앞둔 5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서울과 경기 등에 대설특보가 발령됐지만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쏟아지는 눈을 맞으면서도 각각 체포 찬성과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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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인근 찬반 집회 계속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하루 앞둔 5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서울과 경기 등에 대설특보가 발령됐지만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쏟아지는 눈을 맞으면서도 각각 체포 찬성과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까지 관저 인근에서 2박3일 철야농성을 벌였다. 비상행동 집회로 한남대로 일대는 2개 차선을 제외하고는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전 8시 영하 1도의 차가운 날씨에 눈까지 내렸지만 시민들은 은박 비닐이나 비닐 우비를 입고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들은 몸에 쌓인 눈을 연신 털어내면서도 무대에 오른 시민들의 자유발언을 경청했다.
자유발언 도중 시민들은 '체포해', '체포해'를 외쳤다. 자신을 공무원이었다고 소개한 한 시민은 "국가공무원법엔 공무원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행정의 민주적이며 능률적인 운영을 기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국가 공익을 위한 건 윤석열의 체포다. 공무원은 윤석열을 가져다 바쳐라"고 했다.
일부는 부부젤라, 응원봉 등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케이크만큼 달콤한 탄핵'. '탄핵하실 분 급구' 등 문구가 적힌 깃발도 흔들었다.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윤석열 즉각체포', '내란정범 국힘당을 해산하라', '내란수괴 윤석열 헌재는 즉각 파면하라' 등 피켓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아스팔트 바닥 위에 담요를 덮고 장갑과 목도리, 마스크, 털부츠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핫팩 필요하신 분'을 외치며 핫팩을 나눠줬다. 일부는 추위를 잊은 채 도로 위에서 쪽잠을 자기도, 쌓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밤샘 시위를 벌인 이들은 푸드트럭의 음식들로 몸을 녹였다. '윤석열 심판은 우리가 만든다'라는 문구가 적힌 푸드트럭에서는 어묵을 나눠줬다. 시민들은 버스 정류장에서 눈을 피하며 어묵 등으로 아침을 때웠다.
비상행동 집회 맞은 편 한남초등학교 앞에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구속'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시민은 비상행동 집회를 향해 '빨갱이들. 이제 해산하네'라고 소리를 질렀다.
한 시민은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어깨띠를 메고 경찰을 향해 '경찰이 썩었어'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부정선거는 사형. 전산 서버 까. 까. 까'라고 적힌 현수막을 몸에 둘렀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지난 3일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했으나 경호처가 '수색 불허' 입장을 고수하면서 5시간30분여 만에 철수했다. 이에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을 입건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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