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불안한 삼성전자…한 달새 증권사 일제히 목표가 `하향`

김남석 2025. 1. 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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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영향이다.

한 시장 전문가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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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실적이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올해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영향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발표된 삼성전자 리포트 23개 중 18개 보고서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나머지 5개 보고서는 직전 목표가와 동일한 목표가를 제시했다. 목표가를 높인 보고서는 하나도 없었다.

지난 3일 기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4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지만, 기저효과로 인한 증가 폭과는 별개로 투자자들은 시장 전망이 6개월 사이 30% 이상 낮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오는 8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일주일간 컨센서스 하향 폭이 7%를 넘는 등 투자심리는 더 크게 악화되고 있다.

최근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KB증권으로 7만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8만원에서 2개월여 만에 1만원을 낮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4.8%, 16.5% 하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CXMT의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향후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파운드리 가동률 부진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 전체 분위기도 어두운 상황이다. 3일 기준 3개 이상 증권사가 추정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10곳의 영업이익 합은 39조6531억원이다.

2023년 4분기 영업이익 합 19조794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지만, 비교군이 있는 87개 종목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3개월 전보다 영업이익이 16.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장 전문가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이후에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며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실적 하향 조정이 상당 기간 이뤄지면서 조정폭이 안정되고 있는 데다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증시의 실적 민감도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12월 수출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고, 이익 추정치 하향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돼있어 에너지·유틸리티·조선·증권·헬스케어 등의 업종은 소폭이나마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서다.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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