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맞춤형 마을공동체 활성화… 함께라면 행복 ‘두 배’ [2025 신년특집]
안양시는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공동체 활성화 분야 △미디어 분야 △공동체활동 분야로 나눠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 공동체 활성화 분야-상생과 화합의 가치 실현
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전통과 환경, 소통과 나눔의 가치를 꽃피우고 있다.
‘깜장고무신’은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놀이문화를 전하고 있다. 전통놀이와 동화책 읽기, 보드게임 등 체험 학습으로 65명의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노년층의 우울감을 해소하는 독서 모임 ‘투게더’는 올해 초 결성돼 11명의 어르신들이 정기 모임과 계절별 MT를 통해 소통과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복화술 인형극 공동체 ‘복화술과 친구들’은 연간 9회 이상의 골목 공연을 열며 1천여명의 주민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형 제작 과정도 눈길을 끈다.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한 나눔 공동체 ‘이트랙트’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간식을 전달하고 제빵 자격증 교육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150가구가 지원을 받았고 8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음악으로 주민 화합을 이끄는 ‘아네농 앙상블’은 정기 연주회와 음악 교실을 운영하며 연간 2천200명의 주민들에게 음악적 감동을 전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공동체 ‘더무해’는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 워크숍과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266개의 친환경 제품(비누 등)를 제작해 나눴다.
■ 마을미디어 분야 -문화로 지역 소통의 장 마련
시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통하는 마을미디어 사업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2024년 창립된 ‘시네인안양’은 주민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단편영화 1편을 제작하며 약 70명의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화 상영회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는 시네인안양은 안양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생생히 담아내며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안양의 축구 팬들이 결성한 ‘골로 가는 청춘’은 FC안양을 중심으로 지역 축구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구독자 390명을 돌파, 지역 내 축구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팬들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이 공동체는 지역 축구팀의 응원을 넘어 안양시민의 단합과 열정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 모임’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자서전과 뉴스레터로 기록하며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42건의 뉴스레터을 제작했고 10회의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약 1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의 목소리가 담긴 이 자서전은 지역사회를 잇는 중요한 다리가 되고 있다.
■ 공동체 활동 분야-전통과 자연의 가치를 이어가다.
시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 환경 보전,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이어가는 ‘행복마을장독대’는 직접 만든 된장과 고추장 180kg을 180가구에 나누며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꿈나눔터는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현실 속에서 수세미 재배를 통해 환경 보호와 주민 인식 개선을 도모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함께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따뜻한 관계를 만들고 있는 힐링톡톡은 힐링 공예와 마음 치유 운동, 마음 산책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다.
안양천 물총새 지킴이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해설 봉사자들의 모임으로 참게, 버들치, 물총새, 원앙이 등이 돌아온 안양천을 널리 알리고 안양천 생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낯선 곳에서 힘들지만 감동과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징검다리는 한국의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자립 교육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는 어깨동무는 한국 역사 소개, 전통음식 만들기, 명소 방문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공동 생활을 선사하고 있다.
유아대안교육학습공동체는 뜻이 맞는 이웃들이 모여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으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육아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하고 있다.
자연스런북리는 EM(유용미생물) 배양액을 활용해 만든 흙공으로 안양천을 정화하며 벌레 퇴치제를 만들어 모기와 파리를 물리치고 항균 탈취제도 만들어 냄새 없는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시 사회적경제팀장은 “마을 공동체 활동은 주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 공동체 사업은 주민이 지역의 주체로 이웃과 협력하며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바쁜 현대사회에서 단절된 이웃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의 특색을 살린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마을 공동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주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만안구 석수동 따뜻한 마음 나누기’를 꼽았다. 이 공동체는 70대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돼 쿠키 만들기, 시집 제작,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립과 우울감을 예방하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공동체 활성화, 마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공모 사업에 선정된 공동체에는 정기적인 컨설팅과 마을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통해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행정 부담을 덜고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의 기대 효과에 대해 최 시장은 “돌봄 공백을 메우고 우울, 고립 같은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 특색을 활용한 경제 활동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마을 공동체는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더 나은 안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마을 공동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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