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과도정부 첫 외국방문은 사우디 ..양국관계 중요성은?

차미례 기자 2025. 1. 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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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이 이번 주 초에 과도정부 첫 해외 방문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시리아 과도 정부에도 여러 모로 중요성을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어쨌든 시리아 과도정부는 이번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의 첫 사우디 방문으로 정부의 새로운 포괄적 대외 정책을 과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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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초청으로 외무, 국방부장관과 정보국장 리야드 찾아
중동지역 국가의 일원으로 아랍 세계와 화해, 외교관계 재건
내전과 테러 방지, 중동 평화를 위한 적극 활동과 투자유치도
[다마스쿠스=AP/뉴시스] 1월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우마이야 광장에서 시리아 과도정부 군인들이 새해를 축하하고 있다. 이들은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는 데 참여한 반군 출신이다. 2025.01.05.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이 이번 주 초에 과도정부 첫 해외 방문으로 사우디 아라비아를 방문했다.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측 초청으로 이뤄진 첫 방문으로 다른 정부 고관들과 함께 이틀 동안 리야드에 머물면서 아랍국가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우디와의 국교를 재건하고 강화한데 의미가 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방문은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시리아 과도 정부에도 여러 모로 중요성을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정치 경제적 중요성

시리아의 정치분석 전문가 모함마드 알-오마리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랍과 이슬람 국가의 최전선에서 "2중의 중요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사우디는 중동지역 전체에서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시리아 정부의 전략적인 균형을 잡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정치 경제 양면에서 두루 도움이 된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 때문에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의 방문은 사우디와의 국교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동지역의 정부 인준을 이끌어 낼수 있으며 아사드 정권 몰락후 아랍세계와 무슬림 인접국들로 부터 새로운 정권의 발전 방향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의 재력과 아라비아만 일대의 자원 동원 능력도 시리아정부를 끌어들이는 매력이다.

이에 따라 알 샤이바니 장관은 향후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수립, 투자확대와 경제 개발 공동계획 수립 등을 의논했다.

함께 간 아부 카스라 국방장관과 아나스 카타브 정보국장도 사우디 정부의 같은 직책 관료들과 만나 앞으로 관계 재정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중동 지역내 균형과 안정 추구 목표

사우디 아라비아로서는 시리아 새 정부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이 시리아와의 국교 뿐 아니라 중동의 평화와 안정, 균형을 찾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알 오마리 장관은 " 이건 단순히 무역이나 투자 문제가 아니다. 시리아의 새 과도정부가 지나치게 중동지역의 어떤 특정 국가에 의존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홈스=AP/뉴시스] 시리아 청년들이 1월 2일 홈스에서 친아사드 민병대 수색 작전을 마친 과도정부 보안군 대원들이 공중에 총을 쏘며 자축하는 모습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대부분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반군으로 구성된 과도정부는 첫 해외방문국 사우디 아라비아를 찾아 4일 국교정상화와 중동 평화를 논의했다. 2025.01.05.

시리아 로서도 아사드 이후 시대의 정치적 환경 변화를 추구하고 아랍국가들과 " 안보, 평화,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리아의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테러나 새로운 내전을 우려하는 이웃 나라들과 새로운 신뢰를 확보하고 중동 전체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 향후 시리아가 나아갈 길

리야드에서 사우디 정부와의 회담을 한 것은 시리아로서는 중대한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진정한 변화와 발전은 국제 구호의 수용, 정치적 화해,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있는 테러와 각 분파간 내전을 확실히 방지할 새로운 안보 협약등의 체결 등 많은 숙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독일의 안나레나 베어복 외무장관도 3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를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새 정부에게 시리아 전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는 통합적인 정부가 되어 달라며 유럽 연합ㅇㄴ 시리아 내의 이슬람 단체들에게는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베어복 장관은 특히 시리아 정부가 앞으로 여성과 인종적 소수파 등 사회의 모든 분파가 정치적 발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통합적인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시리아 과도정부는 이번 알-샤이바니 외무장관의 첫 사우디 방문으로 정부의 새로운 포괄적 대외 정책을 과시한 셈이다.

그것은 시리아 임시정부가 중동 및 세계 전체 국가들의 파트너로서 신뢰와 국제적 지위를 회복하고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서 새로운 나라를 건립하겠다는 의지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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