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공공병원 설립 등 경기북부에 올해 5265억 투입
철도·도로망 확충도 적극 나서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앞서 공공병원 조성과 철도와 도로망 확충 등을 위해 올해 5265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생활 인프라 확충과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 등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에 5265억원을 집중 투자한다고 5일 밝혔다.
생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남양주와 양주에 감염병 대응과 응급 의료, 의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형 공공병원’을 설립한다. 경기도는 2030년 착공을 목표로 올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반려마루’도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8월 착공할 반려마루는 250억원이 투입돼 경기북부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이전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올해 의정부에 경기연구원, 파주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남양주에 경기도신용보증재단이 이전하고, 내년에는 구리시에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이전한다.
교통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철도분야에서는 경기북부 고속철도 확충을 위해 의정부발 SRT 용역비 3억원을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말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발 KTX는 올해 본예산에 용역비 1억5000만원을 확보해 용역에 착수할 방침이다. 두 사업 모두 상반기 용역을 수행하고 하반기 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본격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도로 분야는 올해 지방도로 25개 116.37km에 1425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북부 주민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열기 위해 상습 정체 구간인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 지하화와 교통수요가 많은 고양~서울 은평 구간 민자도로를 건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킬 예정이다. 또 고양에서 파주~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 고속화도로 건설’에 총 1조 8000억을 투자해 동서 간 이동시간을 1시간 30분 단축하고 10분 이내 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도로망을 개편할 예정이다.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지난해 5월 1500억원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경기북부에 투자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다수의 콘텐츠 기업과 AI 기반 클라우드 첨단시설 유치도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일산 및 양주 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본격화한다.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 규제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기회발전특구는 접경지역 및 인구감소지역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하며, 평화경제특구는 접경지역 7개 시군을 대상으로 남북 평화경제 교류 중심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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