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쿠르스크서 싸운 북한군, 이틀 새 1개 대대 전멸”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파병된 북한군 중 1개 대대가 이틀 사이에 전멸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했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정례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전투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최고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의 보고를 인용해 전투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멀지 않은 마흐노브카 마을 인근에서 벌어졌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제와 오늘 마흐노브카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은 북한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1개 대대의 규모는 다양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백 명의 병력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등에 따르면 북한군 약 1만1000명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 북한군은 낯선 전쟁 환경과 지원 부족 속에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북한군 사상자는 30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이 함께 싸우고 있는 러시아군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포로가 되지 않기 위해 극단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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