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계획률 13.1%까지 낮아져…담뱃값 올랐던 2015년의 절반 수준

이종현 기자 2025. 1. 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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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매년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이내에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3.1%였다.

하지만 금연을 결심한 비율은 2020년 18.9%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 금연 결심 비율이 높아진 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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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2023 국민건강통계 집계
대전 유성구보건소 금연상담실에서 금연 참가자가 상담받고 있다./뉴스1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이 매년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5일 질병관리청의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이내에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13.1%였다.

국민건강영향조사에 이 문항이 처음 들어간 2001년에는 이 비율이 7.1%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올라 2007년에는 19.8%를 기록했고, 이후 2020년까지 20% 안팎을 유지했다. 2015년에는 25.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금연을 결심한 비율은 2020년 18.9%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2021년 15.8%, 2022년 14.2%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13.1%까지 낮아졌다. 2015년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2015년에 금연 결심 비율이 높아진 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가 어릴수록 금연을 계획하는 비율도 낮았다. 19~29세 중에서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2%에 불과했다. 30대는 13.5%, 40대는 12.7%, 50대는 12.4%, 60대는 17.9%, 70대 이상은 17.8%였다.

전문가들은 전자 담배 같은 신종 담배가 늘어난 것도 금연 결심을 미루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체 등이 전자담배가 궐련을 끊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오도하면서 담배를 끊는 대신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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