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편해야 마음도 편안”...약 없이 소화력 높이는 방법은?

권순일 2025. 1.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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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기능 떨어지면 노폐물 쌓이고, 체중도 증가해
식사를 일정한 시간에 하고, 음식을 천천히 잘 씹어 먹으면 소화력이 증진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 즉 소화력은 건강의 기본이 된다. 이런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소화 불량 증상이 나타나면 건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준다.

소화 불량이란 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기능성 소화 불량이 많다. 기능성 소화 불량은 속 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 오심 등의 여러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소화 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노폐물을 쌓이게 하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우선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또는 환경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이를 피해야 한다.

소화력을 높여 오늘 먹은 음식은 내일 밤까지 배설하는 게 날씬한 몸매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이와 관련해 미국 방송 매체 폭스뉴스 등의 자료를 토대로 소화 불량을 막고, 소화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신체 활동을 더 많이"=운동은 과도한 칼로리를 연소시킬 뿐만 아니라 소화 과정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비결이 된다. 활동적이 되면 장의 움직임 또한 활발하게 돼 배변 활동이 원활하게 되고 체중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변비가 있을 때 의사가 첫 번째로 추천하는 것은 운동이다.

"밥 먹을 때는 천천히 잘 씹어서"=씹는 것은 소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씹기는 음식을 잘게 부수는 것 외에 침샘과 위장, 소장에 신호를 보내 22가지의 소화 효소를 분비하게 한다.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 날리고"=운동은 소화를 돕는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하지 않는 것과 비만, 위통, 설사 그리고 과민 대장 증후군 간에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는 소화 기관으로 가는 혈액량과 소화 효소의 생산을 감소시켜 소화에 나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씩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섬유질 식품을 자주"=과일, 채소, 통곡물에는 섬유질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소화 작용을 촉진시킨다. 특히 섬유질은 음식 찌꺼기와 독소 배출을 늘려 체중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19~50세 사이의 성인은 고구마, 콩류, 당근, 대추, 배, 사과 등을 통해 하루에 25~38g의 섬유질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고 섬유질 식사는 소화 불량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 심장 질환, 치질, 대장암 등의 질병을 예방한다.

"식사 시간은 일정하게"=여러 연구에 의하면 정해진 시간에 일관되게 식사를 하면 체중 감량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해진 시간에 음식이나 간식을 먹으면 소화 기관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킨다.

미국체중조절연구소에 따르면 오전 6시~9시 45분에 고단백질 식사를 하면 신진대사와 소화 기관을 활성화시킨다. 또한 오후 7시 전에 식사를 마치는 게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식사 전에 물을 충분히"=체내 수분을 적절히 유지해야 신체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되며, 노폐물을 씻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물을 잘 마시는 비결은 위가 비워있을 때나 식사 전에 마셔 물이 곧바로 세포로 흡수되게 하는 것이다. 식사를 할 때나 식사 후에 물을 마시면 음식을 묽게 하고 음식을 빨리 효과적으로 소화시키는 위장의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

"소화 효소를 충분히"=김치나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 된장국, 요구르트 같은 발효 식품에는 소화 효소가 풍부하다. 이런 음식을 통해 소화 효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소화 기관이 원활하게 작동된다. 페퍼민트 같은 허브나 생강을 차로 만들어 먹어도 장의 활동을 돕는다.

"카페인 음료는 적당히"=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신진대사를 위해 좋다. 하지만 소화 기관에는 폐해를 줄 수 있다. 카페인은 완화제와 같은 작용을 하는데 이와 함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다.

코르티솔, 아드레날린, 노르에피네프린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 혈액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서 소화 작용도 느려지게 된다. 아침에 카페인이 많은 커피 대신 소화에 좋은 차를 마시는 게 좋다.

"제산제 함부로 먹지 말고"=위산은 음식의 소화를 돕는다. 그러나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할 경우 타는 것 같은 통증을 일으킨다. 이때 제산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너무 남용하면 위장이 기능을 상실하게 할 뿐 만아니라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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