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잃고, 그리움도 잃고 [2024 올해의 사진]

사진 한나 윤·글 김탁환 2025. 1. 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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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은 매년 국내외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소설가·시인 등과 협업해 ‘올해의 사진’ 송년호를 제작합니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짧지만, 여운이 오래 남는 글로 한해를 ‘소장’해 보세요.
11세에 북한을 떠난 김정애씨(88)가 일산 자택에 앉아 있다.ⓒ한나윤
속초시에 있는 실향민 김춘성씨(96)의 아바이마을 유지니 식당에서 만든 문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한나윤
서울 자택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정원준씨(96). 18세에 황해북도 봉산군을 떠났다.ⓒ한나윤
최지윤씨(87)가, 북을 떠난 후 보지 못한 동생이 보낸 사진을 들고 있다.ⓒ한나윤
속초시 아바이마을에 사는 실향민 김철환씨(85).ⓒ한나윤

휴전이 되던 날, 밤을 새워 통곡한 이들이 있다. 북녘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날 수 없다는 절망에 휩싸인 것이다. 그리워하며 세월이 흘렀다. 처음엔 고향을 잃었고, 그다음엔 고향을 그리워하던 사람들을 차차 잃었다. 잃지 않으려면 무엇을 할 것인가. 질문이 철새가 되어 고향 땅으로 향한다.

사진 한나 윤·글 김탁환(소설가)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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