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체포영장 재집행' 나서나‥이 시각 공수처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공수처가 언제 다시 집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공수처 상황 한번 연결해서 전해 듣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오늘 2차 집행이 이뤄질 수 있습니까?
◀ 기자 ▶
공수처는 검토 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공수처 차량이 출발하는 걸 확인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 때는 오전 6시 14분쯤에 차량 다섯 대가 연달아 출발했는데, 오늘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진 않았습니다.
지난 1차 집행 당시에는 아침 출근길 차량 정체 때문에 한남동 관저에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 이상이 걸렸는데요.
만약 공수처가 오늘 2차 집행에 나선다면 휴일인 만큼 훨씬 빠른 시간 안에 관저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영장 유효시한은 월요일인 내일 자정입니다.
기회는 오늘과 내일, 이틀뿐인 겁니다.
그래서 시간에 쫓겨서 마지막 날 하기보다는 오늘 체포영장을 다시 집행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는데요.
휴일에는 공수처 건물을 비울 수 있고, 교통 여건도 평일보다 낫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다만 휴일에는 어제처럼 관저 앞에 탄핵 찬반 집회로 인파가 더 많이 몰릴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차정현 부장검사 등 수사팀은 토요일인 어제도 대부분 출근해 윤석열 대통령 조사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 앵커 ▶
그런데 경호처가 더 강경한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똑같은 체포 작전을 펼친다면 또 실패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대비하겠다는 겁니까?
◀ 기자 ▶
네, 이런 식으로 공수처가 또 나섰다간 한 번 더 간다고 윤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1차 시도에서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는 대형 버스 방어벽을 두 차례 넘어섰지만, 관저 2백 미터 앞에서 2백여 명의 저지선을 마주했습니다.
결국, 체포영장 집행은 무산됐죠.
현장에 투입됐던 한 체포조 관계자는 MBC에 "사람이 너무 많아 압사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첫 번째 시도에서 경호처가 지나치게 막은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다고 보고, 다음 집행 때 강제력을 행사할 명분은 얻은 것 아니냐는 의견도 공수처 내부에선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 방패 뒤에 숨어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점도 공수처는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에 비해, 경호처 인력이 갑절이라 그 벽을 뚫지 못했던 만큼 2차 집행 때는 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특공대 투입 등 물리력 행사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조수사본부는 또 어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재차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도 발송했습니다.
지금까지 공수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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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today/article/6673614_368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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