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립 돕고 시장 활성화까지...충북형 복지정책 '일하는 밥퍼'
[앵커]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 지자체가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충북에서는 시장에서 유통하는 농산물 등의 작업을 맡기고 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른바 '일하는 밥퍼' 복지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시장에 있는 한 점포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공산품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어르신은 40여 명으로,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일하는 밥퍼'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루 3시간만 일하면 충청북도와 일을 맡긴 상인이나 업체에서 낸 돈을 합해 만5천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 집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소일거리가 없던 어르신들에게는 이 복지사업이 반갑기만 합니다.
여기에 충청북도가 임금을 보태주고 상품권은 대부분 시장에서 사용하다 보니 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윤호 / 청주 육거리시장 '일하는 밥퍼' 대표 : 현재 70명까지 오시지만, 그분들이 여기 오셔서 자존감도 높이시고 여기 와서 상품권도 받아 가시고 하면서 그 상품권으로 식사도 하시고 전통시장 가서 장도 보시고….]
'일하는 밥퍼' 사업은 지난해 충청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생산적 복지사업.
지난해 전통시장과 경로당 등 46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어르신 만2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농산물 손질이나 포장작업, 공산품 조립작업 등의 일손을 도왔습니다.
충청북도는 올해부터 하루 참여 인원을 천 명으로 확대해 지역 내 기업들과 협력해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감을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올해 안으로는 만 명이 일하는 체제가 돼서 확실한 성과와 시스템이 검증될 것이고 그렇게 하면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밥퍼'가 새로운 복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입니다.
YTN 이성우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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