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또또또또’ 못 이긴 포스테코글루 변명 “손흥민 벤치→교체 투입, 내 작전이었다…원래는 이겼어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5년 새해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교체로 투입돼 2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2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체력 관리 차원에서 벤치에서 출발했고, 후반 교체 투입되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뉴캐슬의 연속 골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7승 3무 10패(승점 24점)를 기록하며 12위로 추락했다. 반면 뉴캐슬은 10승 5무 5패(승점 35점)로 리그 5위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며 자신의 결정에 대해 변호했다. 특히 손흥민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이유와 교체 타이밍, 경기력에 대해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서 출발하게 한 이유에 대해 “초반에는 에너지와 러닝 파워가 필요했고, 후반에 경험 많은 선수들의 기술과 침착함을 활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중요하다”며 “이 세 명 모두 경기 후반에 들어와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팀의 부진한 경기 결과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뉴캐슬의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수비 조직력의 문제와 골 결정력 부족이 이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브랜든 오스틴이 골문을 지켰고,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페드로 포로가 수비를 책임졌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과 파페 사르가 나섰으며, 2선에는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자리했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도미닉 솔란케가 출전했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토트넘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솔란케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분 후, 뉴캐슬은 앤서니 고든의 동점골로 응수했다.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은 뉴캐슬은 고든의 왼발 슈팅으로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뉴캐슬은 역전에 성공했다. 제이콥 머피가 올린 크로스가 토트넘 수비수 드라구신의 발에 맞고 굴절되었고, 이를 알렉산더 이삭이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1-2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전을 1-2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에 여러 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티모 베르너 대신 교체 투입되었다. 그는 좌측 공격수로 배치되어 몇 차례 위협적인 스프린트와 패스를 시도했으나, 뉴캐슬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후반 36분, 손흥민이 짧게 내준 코너킥을 매디슨이 감아 찬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고, 추가시간 도미닉 솔란케의 헤더는 뉴캐슬 골키퍼 두브라브카에게 막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그는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특히 브랜든 오스틴과 라두 드라구신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우리가 경기에서 보여준 모든 것이 승리를 자격 있게 만들었지만, 불공정한 상황들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토트넘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 조직력의 결여와 골 결정력 부족이었다. 첫 번째 실점은 루카스 베리발의 패스 미스에서 비롯되었고, 두 번째 실점은 드라구신의 수비 실책으로 인해 발생했다. 또한, 브레넌 존슨과 파페 사르가 몇 차례 동점골 기회를 잡았지만, 골대를 맞추거나 뉴캐슬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5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이후 리그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체력 부담과 나이를 고려할 때 손흥민의 활약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팀의 핵심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부진을 끊어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 개선과 중요한 순간 결정력이 필수적이다. 토트넘 반등을 위한 시간이 절실한 가운데, 다음 경기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다음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뉴캐슬전 일문일답]
Q 결과는 아쉽지만, 경기력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가?
정말 자랑스럽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결과는 너무 아쉽고, 선수들이 받을 자격이 있는 보상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 상대는 최근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강팀이었고, 우리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훌륭한 축구를 보여줬다.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겼어야 할 경기였고, 다른 날이었다면 분명히 승리했을 것이다.
Q 뉴캐슬의 첫 번째 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뭐라고 말하길 원하는지 알지만, 굳이 말을 보태고 싶지 않다. 다른 날이었다면, 공정하고 균형 잡힌 상황에서 우리는 이겼을 것이다. 그게 전부다. 이 문제에 대해 더 묻지 말아달라. 내 입장은 분명하다.
Q 브랜든 오스틴의 데뷔 경기는 어떻게 평가하나?
브랜든은 정말 훌륭했다. 사실 모든 선수들이 대단했다. 특히 오늘의 조건을 고려하면 더 놀라운 경기였다. 라두 드라구신과 아치 그레이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병상에서 나오다시피 해 출전을 했다. 브랜든은 어제야 출전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잘 소화했다.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은 자랑스럽다. 하지만 축구 외적인 요소가 우리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점이 정말 화가 난다.
Q 선수단에 퍼진 바이러스 상황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
최근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많은 선수들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드라구신과 그레이는 일주일 내내 침대에 누워 있었고, 프레이저는 여전히 회복 중이다. 목요일 훈련에는 11명밖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핑계가 아니다. 중요한 건, 이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Q 손흥민, 비수마, 매디슨을 벤치에서 시작하게 한 이유는?
초반에는 에너지가 필요할 거라고 판단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손흥민, 비수마, 매디슨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었고 작전이었다. 꽤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도 좋았고, 후반에는 이 세 명의 투입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손흥민, 비수마, 매디슨은 많은 경기를 소화해왔기에, 체력 관리 차원에서도 이런 결정이 필요했다. 이들은 경기 후반에 들어와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Q 솔란케의 활약은?
솔란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대단했다. 솔란케는 선제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오늘의 경기력을 전체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싶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과 조건을 고려했을 때,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점이 너무나 아쉽다.
Q 이번 경기의 패배가 팀 분위기에 미칠 영향은?
패배는 아쉽지만,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그레이나 루카스 같은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이 희망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결과로 평가된다. 우리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반드시 보상을 받을 날이 올 것이다.
Q 심판 판정에 대해 불만이 많아 보인다
이 문제에 대해 더 말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이 상황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다. 공정한 조건이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게 전부다. 더는 말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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