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안착한 韓에 이달 BYD 상륙…'전기차 빅2' 격전장 됐다

김성식 기자 2025. 1. 5. 0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지난해 순수 전기차(BEV) 부문에서 미국 테슬라와의 판매량 격차를 3만 대 이하로 좁힌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전기차 선두를 다투는 양사는 올해 BYD의 한국 상륙으로 국내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13년 만에 연간 판매량 감소…BYD와 BEV 격차 3만대 이하로 줄어
BYD코리아, 이달 승용차 출시…수입 브랜드 '톱3' 테슬라에 도전장
BYD가 일본 시장에 판매 중인 소형 전기 SUV '아토3'(BYD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지난해 순수 전기차(BEV) 부문에서 미국 테슬라와의 판매량 격차를 3만 대 이하로 좁힌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전기차 선두를 다투는 양사는 올해 BYD의 한국 상륙으로 국내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024년 판매량이 전년(약 181만 대) 대비 1.1% 감소한 178만 922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연말 할인에 힘입어 전년 동기(약 48만 대) 대비 2.2% 증가한 49만 5570대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 예상치(약 51만 대)를 크게 밑돌면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반면 BYD는 2024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176만 4992대로 전년(약 160만 대) 대비 12.0% 증가했다. 테슬라는 순수 전기차만 생산하고 있어 이를 비교할 경우 테슬라가 2만 4234대 앞선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차(FCEV)를 포함한 BYD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약 300만 대) 대비 41.3% 증가한 427만 2145대로 이미 테슬라를 압도하는 실정이다.

BYD는 40%대 증가율을 유지해 올해 최대 600만 대의 신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판매량의 순수 전기차 비중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 달성 시 약 247만 대를 팔게 된다. 테슬라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30% 늘어난 약 220만~240만 대로 잡고 있다. 순수 전기차 부문에서도 BYD가 앞서게 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양사의 올해 새로운 전장은 단연 한국이다. BYD는 오는 16일 미디어 행사를 통해 한국에 승용차 모델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중형 세단 '씰', 소형 SUV '아토3', 소형 해치백 '돌핀' 등 순수 전기차 3개 모델이 유력하다. 중국에서 씰은 3000만 원 중반, 아토3는 2000만~3000만 원, 돌핀은 1000만 원대에 판매돼 가격 경쟁력이 상당하다. 올해 한국에서 1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년 전 한국에 진출한 BYD 상용차 브랜드는 이미 수입 상용차 시장을 잠식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BYD는 전년(652대) 대비 59.2% 증가한 1038대의 상용차를 판매해 수입 상용차 브랜드 2위에 올랐다. 모델별로는 BYD의 1톤 트럭 'T4K'가 전년(213대) 대비 203.3% 늘어난 646대가 팔려 전체 수입 상용차 중 2위를 기록했다.

테슬라도 2017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판매량을 꾸준히 늘려 왔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년(1만 6461대) 대비 80.8% 증가한 2만 9754대를 판매해 수입 승용차 브랜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9.7%, 수입 승용차 시장은 7.1% 역성장하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다. 모델별로는 중형 SUV '모델Y'와 중형 세단 '모델3'가 전체 수입 승용차 중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미지의 테슬라와 낮은 가격이 강점인 BYD가 고객층이 직접 부딪히는 경쟁관계는 아닐 수 있다"면서도 "전기차 글로벌 선두를 다투는 두 회사로서는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한 판매 경쟁에 신경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중형 전기 세단 '모델3'(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