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떠났다’ 다음타자는 KIA 김도영…4년간 KBO 폭격하면 ML행 청신호, 레이스는 시작됐다

김진성 기자 2025. 1. 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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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1회말 무사 2,3루서 1타점 내야 땅볼을 친 뒤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26, LA 다저스)은 떠났다. 다음타자는 김도영(21, KIA 타이거즈)이다.

김도영이 공개적으로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다고 밝힌 적은 없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도영도 당연히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뷔한지 만 3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심지어 2024시즌이 제대로 된 첫 풀타임이었다.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도영은 풀타임 3년을 보냈다. 2028년까지 4년간 풀타임을 뛰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자격을 얻는다. 우선 이 기간 김도영이 작년처럼 야구를 잘 해야 한다. 물론 작년처럼 괴물 같은 활약을 향후 4년 내내 펼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근접한 모습만 보여도 충분히 박수 받을 수 있다.

김도영이 미래 어느 시점에 꿈을 드러내면, KIA로선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과제가 있다. 군 복무 이슈다. 김도영은 군 복무를 아직 하지 않았다. 2026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을 통해 혜택을 받는 게 가장 좋다.

단, 그때 김도영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한국야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혹은 올림픽 동메달을 딴다는 보장도 전혀 없다. LA올림픽의 경우 우선 2027년 프리미어12서 성과를 내야 참가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렇듯 외신들이 아직 김도영의 해외진출에 잠잠한 것도 아직 변수가 많고, 실제로 갈 길이 멀다는 신중론에 근거한다. 너무나 매력적인 선수지만, 작년 딱 1년 미쳤을 뿐이다. 일단 앞으로 4년간 건강을 유지하면서, 기존 퍼포먼스를 유지하거나 비슷한 생산력을 보여주는지 지켜보면 된다. 그렇게 할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다.

이와 함께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김도영의 집중 체크에 돌입한 모양새다. 업계에 작년에도 김혜성을 보러 온 스카우트 및 관계자들이 정작 김도영에게 매료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프리미어12 맹활약으로, 또 한번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이른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김도영 리포트’ 집중 관리가 예상된다.

2028시즌을 마치면, 2026시즌에 본격적으로 복귀 원년을 보낼 안우진(사회복무요원)도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즉, 2029년에 포스팅으로 두 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기아 김도영이 2회말 2사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뒤 환호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2028-2029 오프시즌 이전에 한미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혹은 FA 시장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선수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 실정이다. 몇몇 가능성 있는 후보들은 있다. 일단 김도영이나 안우진처럼 확실하게 ‘리그 평정’을 하는 모습부터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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