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대부업 완전 철수… 최윤 회장 동생 회사 2곳 청산

송기영 기자 2025. 1. 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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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오너 일가의 대부업체 2곳이 지난달 30일 최종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윤 OK금융 회장 동생 최호씨가 소유한 대부업체들이다.

금융 당국은 결국 2023년 10월 OK금융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 명령'을 내려 최호씨가 보유한 대부업체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업 완전 청산으로 OK금융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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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H&H 등 대부업 2곳 지난달 30일 폐업
최윤 회장 동생 최호씨 보유 대부업체
2014년 저축은행 인수하며 대부업 철수 결정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속도…매각가 3000억 내외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OK금융그룹 제공

OK금융그룹 오너 일가의 대부업체 2곳이 지난달 30일 최종 청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윤 OK금융 회장 동생 최호씨가 소유한 대부업체들이다. 이에 따라 OK금융과 관련된 대부업체가 모두 문을 닫게 됐다.

5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OK홀딩스가 보유한 옐로우캐피탈이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하고 지난달 30일 최종 폐업했다. OK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최호씨가 소유하고 있던 옐로우캐피탈 자산을 양수받아 청산 작업을 진행했다.

최호씨가 소유했던 다른 대부업체인 ‘H&H파이낸셜’도 같은 날 문을 닫았다. H&H파이낸셜은 대부업 자산을 제3자에게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OK금융은 계획대로 지난해 말까지 대부업 철수 작업을 매듭 짓게 됐다.

OK금융의 대부업 청산은 2014년 시작됐다. OK금융은 당시 예주·예나래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는데, 금융 당국이 대부업 완전 철수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OK금융은 대부업 자산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4년 시장에서 완전 철수하겠다고 금융 당국에 약속했다.

OK저축은행의 한 영업점. /OK저축은행 제공

OK금융은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해 ‘러시앤캐시’를 단계적으로 청산했다. 그러나 2022년 변수가 생겼다. OK금융 자산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것이다. 이에 동생 최호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가 친인척 관련 동일기업집단으로 묶였다. 최호씨는 지분 100%를 소유한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를 통해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소유하고 있었다.

금융 당국은 결국 2023년 10월 OK금융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 명령’을 내려 최호씨가 보유한 대부업체도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대부업 완전 청산으로 OK금융의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OK금융은 최근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를 마치고 인수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상상인저축은행 매각가를 자본금(6월 말 기준 2945억원) 수준인 3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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