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레시피] 예적금 줄줄이 내리는데 연이율 8% 적금 있다?

김태호 기자 2025. 1.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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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에 사는 고모(29)씨는 지난 2일 회사에 출근한 후 쉬는 시간에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신청했다.

고씨는 "50만원은 청년도약계좌에 넣고 또 일부는 투자금으로 쓸 예정이다"라며 "만기가 긴 게 흠이지만 원금을 보장해 주면서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청년도약계좌 정부기여금이 늘어나 5년 동안 적금을 부은 가입자는 정부로부터 200만원 가까운 돈을 보조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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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올해부터 지원 강화
정부기여금 144만원→198만원 증가
월 70만원 납입…최대 5060만원 마련
서울 중구 T타워 내 청년도약계좌 비대면 상담센터. /뉴스1

경기 안산시에 사는 고모(29)씨는 지난 2일 회사에 출근한 후 쉬는 시간에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신청했다. 고씨는 계좌가 개설되면 매월 50만원씩 꼬박꼬박 이 계좌에 넣을 예정이다. 고씨는 “50만원은 청년도약계좌에 넣고 또 일부는 투자금으로 쓸 예정이다”라며 “만기가 긴 게 흠이지만 원금을 보장해 주면서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입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청년도약계좌 혜택이 더욱 강화됐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예·적금 금리를 속속 내리는 상황에서 청년도약계좌 혜택이 두터워져 금융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청년도약계좌 정부기여금이 늘어나 5년 동안 적금을 부은 가입자는 정부로부터 200만원 가까운 돈을 보조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은행 이자까지 더하면 최대 800만원이 넘는 돈을 벌면서 세금도 아끼는 일석이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2023년부터 시행된 정책금융상품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청년 세대의 목돈 마련을 위해 출시된 상품이다. 가입 연령은 만 19~34세로 제한되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70만원까지다. 매월 돈을 붓는다는 점에서 일반 적금과 유사한 형태지만 기본 금리 연 4.50%, 최고 금리 연 6.00% 수준으로 일반 상품보다 이율이 높다. 일반 상품과 달리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또 다른 특징은 정부가 지급하는 정부기여금이다. 가입 청년은 본인 납입액에 정부기여금까지 합산한 금액 기준으로 은행 이자를 받는다. 정부는 가입자의 월 납입액에 비례해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소득구간별로, 정부기여금 구간별로 계산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연 소득 2400만원 이하 가입자가 3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넣는다면 6% 정부 기여 비율이 적용돼 월 1만8000원을 정부기여금으로 받는다.

청년도약계좌 정부기여금 지급 구조. 소득구간별로, 납입액 구간별로 정부기여금이 비례해 지급된다. /서민금융진흥원 제공

올해 청년도약계좌의 가장 큰 변화는 정부기여금 증가다. 올해부터 월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정부기여금은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9000원 늘어났다. 60개월 만기를 가정했을 때, 만기 후 받을 수 있는 최대 정부기여금은 144만원에서 198만원으로 54만원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로 받을 수 있는 월 최대 정부기여금은 ▲3만3000원(연 소득 2400만원 이하) ▲2만9000원(연 소득 2400만~3600만원) ▲2만5200원(연 소득 3600~4800만원) ▲2만1000원(연 소득 4800~6000만원)이다.

핀테크 업체 핀다에 따르면 연 소득 2400만원인 청년 A씨가 올해 처음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후 매달 70만원을 납입하고 은행 최대 금리 연 6.00% 조건을 5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A씨는 5년 후 5068만6950원을 되찾을 수 있다. 4200만원 납입액에 800만원 이상의 정부기여금과 이자를 받는 것이다. 이는 연 8.10% 적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다. 연 소득 3600만원인 B씨가 A씨와 같은 조건으로 5년 만기를 채우면 5034만4013원을 손에 쥔다. 소득이 낮을수록 정부기여금을 많이 받기에 만기 시 찾을 수 있는 돈도 더 많아진다.

바뀐 정부기여금 혜택은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에도 적용된다. 다만 소급 적용되지는 않으며 올해 1월 납입액부터 적용된다. 중도해지 시에는 정부기여금이 몰수되며 이자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은 매월 가능하며 1월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 기간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다. IBK기업·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M·부산·광주·전북·경남은행 등 10개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입 신청할 수 있다.

1월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 일정. /서민금융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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