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올랐어도 "지금이 제일 싸"?…은행서 금 '460억'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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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에서 '안전자산' 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계좌의 잔액이 증가했고 골드바 판매액 규모도 평소보다 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681억원으로 한 달 동안 275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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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에서 '안전자산' 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은행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 계좌의 잔액이 증가했고 골드바 판매액 규모도 평소보다 컸다. 이 기간 국내 금값이 8% 가까이 올랐는데, 앞으로 더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시중은행 3곳(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7681억원으로 한 달 동안 275억원 늘었다. 지난해 10월 말 7773억원을 기록했던 골드뱅킹 잔액은 이후 차익실현에 줄어들다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증가 전환했다.
골드뱅킹이란 실물 인수 없이 금을 0.01g(그램) 단위로 매입할 수 있는 은행의 금 투자상품으로, 현 시세로 따지면 최소 약 1200원으로도 금을 살 수 있다. 출금할 때 시세 등을 적용해 금 현물로도 받을 수 있다. 금값이 더 오른다는 기대가 있거나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일 때 골드뱅킹 잔액이 느는 경향이 있다.
최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안전자산으로서 금을 많이 찾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은 금값이 높으면 지난해 11월처럼 강한 매도세에 잔액이 줄어드는데, 최근엔 금값이 높은데도 금을 매입하려는 동기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초 1그램당 8만원대였던 국내 금값은 올해 초 13만원을 두드리고 있다.
골드뱅킹 잔액의 상승 전환에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결정적이었다. 그전 7400억원대까지 떨어진 골드뱅킹 잔액은 '계엄 사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4일 하루에만 84억원 증가하면서 7500억원대에 들어섰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잔액이 늘면서 7600억원대에 재진입했다.
같은 기간 골드바 판매량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12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약 18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에 팔린 골드바의 월평균 판매액 130억원을 훌쩍 넘은 수준이다. 계엄 사태 직후에는 하루에 15~16억원어치 골드바가 팔려나간 날도 여럿 있었다. 보통은 하루에 7~8억원 정도 팔린다.
금값이 줄곧 오름세인데다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기대감 역시 금 매입을 부추긴 요인으로 거론된다. 불안정한 정국에 증시가 크게 흔들렸지만 금값은 계속 상승했다. 국내 금값은 지난 2일 기준 1그램당 12만8790원으로 지난해 12월 초(11만9310원)와 견줘 한 달 새 약 7.9%나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도 금값 상승을 전망했다. 올해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안갯속이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당분간 금 가격을 견인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도 올해 금 목표가격을 온스당 300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는 온스당 2600원 선에 놓여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엄 직후 고객들이 안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금을 매입했다"며 "그 이후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최근 들어선 투자 목적으로도 골드뱅킹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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