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한 메시지 배포한 윤 대통령...왜 강성 지지층만 결집할까
[앵커]
법원이 체포 영장을 발부한 뒤 윤석열 대통령은 강성 지지층을 향해서만 메시지를 냈습니다.
중도층에는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는 메시지에는 어떤 의도가 담겨있는 걸까요?
조용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새해 첫날,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애국시민'이라고 부르며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생중계 유튜브로 집회를 지켜본다며 추운 날씨에 건강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감사와 안타까움도 전했습니다.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이후 철야집회를 이어가는 지지자들에게 자필 사인이 담긴 메시지를 종이로 인쇄해 인편으로 전달한 겁니다.
앞서 담화로 국민 전체를 향해 메시지를 낸 것과 차이를 보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12일, 대국민 담화) :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소추로 권한행사가 정지된 뒤 보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낸 것보다 더 직접적으로 강성 지지층에게 손을 내민 것입니다.
이 같은 소통 방식은 체포 영장 집행을 지지층이 결집해 막아주길 바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경찰기동대가 공수처를 대신해 체포·수색영장 집행에 나선다면 직권남용과 공무집행방해죄 현행범으로 시민에게 체포될 수 있다며 노골적인 적대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때 지지층이 분열하면서 탄핵심판과 수사에 속도가 붙었던 점을 경계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 측은 인신 구속을 피해 공수처의 수사 속도는 최대한 늦추고 탄핵심판에 집중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석동현 / 윤석열 대통령 법률자문 : 탄핵심판 피청구인으로서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 이런 부분들이, 설명이 좀 되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만, 검사 출신 대통령으로서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간다는 비판도 제기되는 만큼 법적 대응 논리를 정비하는 대로 수사 기관에 자진 출석해 정면돌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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