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도 가전도 어렵다…삼성전자·LG전자 이번주 4분기 성적표

한재준 기자 2025. 1. 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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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번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 9494억 원, 영업이익 8조 5536억 원이다.

메모리 부진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시스템LSI의 조단위 적자도 지속되면서 반도체(DS)부문 실적은 지난 3분기보다도 악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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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영업이익, 모두 증권가 컨센서스 밑돌 듯
삼성, 범용메모리 과잉에 HBM 지연…LG, 물류비 상승 여파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번주 2024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4분기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레거시(범용) D램 가격의 하락, LG전자는 물류비 부담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메모리 부진·파운드리 적자…삼성전자, 컨센서스 하회할 듯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7조 9494억 원, 영업이익 8조 5536억 원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303조 749억 원, 영업이익 34조 80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만 해도 14조 원대였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매월 조단위로 뚝뚝 떨어져 8조 원대 중반까지 하향됐다. 최근까지도 하향조정이 멈추지 않고 있고, 7조 원대를 예상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어 실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7조 3000억 원으로 내려 잡았다.

이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 때문이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엔비디아 연내 공급이 무산된 데다 범용 메모리의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부진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및 시스템LSI의 조단위 적자도 지속되면서 반도체(DS)부문 실적은 지난 3분기보다도 악화할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3조 2340억 원, 3조 3070억 원으로 전망했다. 3분기(3조 9000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파운드리 및 시스템LSI 사업부의 연간 적자 규모는 4조~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4.7.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상고하저' LG전자, 물류비 부담에 4분기 컨센서스 하회

LG전자 또한 '상고하저' 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4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 확대로 실적이 더 악화했다.

LG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2조 4972억 원, 영업이익 4378억 원이다. 이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23조 1041억 원)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131억 원)보다 많이 증가하게 된다.

다만 실제로는 매출의 경우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이 2361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LG이노텍 영업이익 추정치(2923억 원)를 제외하면 556억 원 적자다. KB증권도 4분기 영업이익을 2196억 원으로 내려 잡았다. LG이노텍 실적을 제외하면 749억 원 적자다.

교보증권은 H&A(가전) 사업부 4분기 영업이익을 490억 원으로 전망했다. 가전 비수기와 물류비 부담이 반영된 수치다. HE(TV) 사업부는 71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는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0억 원에 그칠 전망이다. BS사업부는 107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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