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건축가, 13년 간 무상 집 수리 봉사로 희망을 전하다

YTN 2025. 1. 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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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한인사회에서 몸소 나눔을 실천하며 희망을 전하는 동포가 있습니다.

건축가로 일하는 이 동포는 사정이 어려운 동포를 찾아 집을 고쳐주고 수고비 대신 기부를 독려하고 있는데,

이런 선행을 벌써 13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동포사회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그를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늦은 밤 캐나다 토론토의 한 주택가.

깊은 어둠 속에서도 누군가를 돕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은 틈새로 외풍과 먼지가 스며들던 낡은 바닥은 그의 손길을 거쳐 깔끔하게 정돈됐습니다.

집주인은 새 단장을 마친 집이 무척 마음에 든다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지민 / 캐나다 거주 한인 동포 : 기술자가 하시니까 (수리가) 엄청 빨리 끝나고 저는 좋은 취지로 이렇게 도네이션을 할 수 있게 돼서 연말에 더욱더 풍성하고 따뜻한 연말이 될 것 같아서 좋은 기분이 듭니다.]

집을 말끔히 고쳐준 주인공은 캐나다에서 건축가로 활동하는 유재명 씨.

재명 씨는 벌써 13년째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인 가정을 찾아다니며 무상으로 집을 손봐주고 있습니다.

그가 손을 보탠 한인 가정 곳곳에는 우리 동포들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는데요.

십 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봉사를 이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유재명 / 건축가 : 제가 어려울 때 저를 도와주신 분도 계시고 옆에서 많이 후원해 주신 분도 계시고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됐었거든요. 내가 조금만 시간만 할애하면 좀 더 많은 사람한테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그분을 통해서 또 다른 분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가 있기 때문에 시작을 하고 또 오늘까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재명 씨는 금전적인 대가는 바라지 않습니다.

대신 한 가지 특별한 요청을 남깁니다.

바로 수리를 받은 가정이 캐나다 한인 여성회에 소액을 기부해 또 다른 가정을 돕도록 독려하는 건데요.

자신의 봉사 활동이 더 많은 나눔과 도움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유재명 / 건축가 : (캐나다 한인여성회에서 후원하는) 가정폭력 피해 가구가 그 당시 한 6가구가 10가구가 됐는데 그것을 친구를 통해서 후원을 하다 보니까 그 단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또 많은 일을 하시고….]

여성, 노인, 장애인 그리고 유학생 등 한인 사회 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복지와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캐나다 한인여성회.

유재명 씨는 평소 이 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을 보며 우리 동포를 돕는 열정에 크게 공감했다는데요.

이것은 그가 봉사 활동을 시작하는데 큰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유재명 / 건축가 : 시선만 조금 돌리고 옆에만 둘러보시면 그 본인이 가진 작은 부분이 다른 분한테 아주 크게 작용할 수가 있거든요. /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또 혹시 이 방송을 보시고 또 재능 기부를 원하시면 저한테 연락을 주시면 제가 또 여러 가지 방법으로 또 안내도 해드리고 또 필요하면 제가 또 교육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손길을 모아 큰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는 유재명 씨.

그의 따뜻한 마음은 한인 사회에 선한 영향력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YTN 월드 정영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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