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트럼프 2기선 한·미·일 미사일 방어 강화 진전”

트럼프 1기 주일대사 지명된 와인스타인 분석

케네스 와인스타인 미국 허드슨연구소 일본부장. 교도통신 연합뉴스

미국 내 동아시아 전문가인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일본 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에서는 러시아와 접근하는 북한의 핵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의 미사일 방어(MD) 강화가 진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일본 부장인 와인스타인은 도쿄신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안보 전략 축으로 힘에 의한 평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란, 러시아, 중국에 대해 군사·경제적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불만을 보여온 점 등에 언급하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장해온 아시아판 나토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시바 총리가 주장하는 미일지위협정 개정에 관련해서도 "현 단계에서 일본이 집단적인 자위권을 행사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개정의 의미는 있지만 아직 빠르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와인스타인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면 경제 분야의 공헌이 불가결하다며 일본 주요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우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에 대한 투자가 효과적"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관세 부과를 피할 방책에 대해서는 "관세를 경감하기에 충분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미국에 보여줄 수 있느냐"며 미국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한편 와인스타인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2020년 주일 미국대사로 지명됐으나, 코로나19 등으로 의회 승인 절차가 늦어져 부임하지 못했다.

이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