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블링컨 “나토회의 韓日초청, 상상도 못한 일”

염현아 기자 2025. 1. 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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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임기 중 가장 만족하는 업적으로 '동맹 재건'을 꼽았다.

블링컨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을 암시하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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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두고 FT 인터뷰
“바이든, 태평양·대서양 연결 노력”
지난 2024년 3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스1

이달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임기 중 가장 만족하는 업적으로 ‘동맹 재건’을 꼽았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려 한 바이든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의도를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촌 한편에서 벌어진 일이 반대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 시절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을 암시하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주겠다면서도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은 양쪽을 모두 얻으려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나라가 중국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는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제재가 중국을 점점 더 어려운 입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중국이 우리가 중국 기업들에 취한 조치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오는 5일 한국을 방문해 “철통 같은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미 장관급 인사가 직접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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