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 김혜성의 주루·수비 능력 높이 평가

최대영 2025. 1. 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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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김혜성(25)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과의 계약에 대해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운동 능력과 다양한 재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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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김혜성(25)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과의 계약에 대해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운동 능력과 다양한 재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해 3월 고척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다저스 선발 요원인 보비 밀러의 시속 97.3마일(약 157㎞) 강속구를 통타해 오른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관심을 끌었다. MLB 사무국은 김혜성의 이 장면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그의 능력을 강조했다.

김혜성은 3월 18일 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3회초에는 밀러의 빠른 공을 받아쳐 시속 163.5㎞로 115.5m를 날아간 2루타를 작렬시켰다. 경기 후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한국 야수 중에서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고 김혜성을 매우 인상적인 선수로 지목했다.
김혜성이 다저스의 26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2025년 시즌 동안 로버츠 감독과 함께 팀에서 뛰게 된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2024년까지 KBO리그에서 953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04, 37홈런, 386타점, 211도루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 OPS(출루율 + 장타율) 0.841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곰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 플러스 러너'로 주루 능력이 뛰어나며,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칠 수 있다.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혜성의 활용법에 대해서는 "우리는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했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저스는 현재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계획이다. 백업 자원으로는 미겔 로하스와 크리스 테일러가 있으며, 주전 중견수로 지목받은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 김혜성은 백업 내야수 자리를 확보한 뒤, 주전 2루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2025년의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시즌 중에 야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투수진을 보강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SPN은 "김혜성과의 계약에는 단점이 거의 없다. 거액을 쓰지 않고 여러 포지션에 설 수 있는 야수를 영입했다"며 다저스와 김혜성의 계약을 'B+'로 평가했다.

하지만 김혜성에게는 '인지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ESPN은 "이번에 다저스가 영입한 선수는 김하성이 아닌 김혜성이다. 헷갈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김혜성 관련 기사에 LG 트윈스의 오지환 사진을 사용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사진 = MLB 인스타그램 캡처,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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