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제주항공 참사 같은 기종 여객기 두 차례 이륙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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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태국에서도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이륙에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나롱삭 또야붓은 첫 번째 이륙 시도 때부터 엔진 정지를 목격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상황이 반복되자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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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태국에서도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 여객기가 엔진 문제로 이륙에 실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 당일 태국 방콕의 돈므앙 공항에서 북부 난주 난나콘 공항으로 가려던 녹에어 DD176편이 두 차례나 이륙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기장은 엔진 이상을 감지하고 이를 승객들에게 알린 뒤, 정밀 점검을 위해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이동시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탑승객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예정에 없던 대체 항공편으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나롱삭 또야붓은 첫 번째 이륙 시도 때부터 엔진 정지를 목격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상황이 반복되자 심상치 않음을 직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 시도 때는 엔진 소음이 너무 컸고, 이륙 지점을 한참 지나서야 겨우 바퀴가 땅에서 떨어졌다"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기장이 고집부리지 않고 이륙을 포기한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만약 비행 중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덧붙였다.
사고 항공사인 태국 저비용항공사 녹에어 측은 "문제가 된 여객기는 운항 재개 전 철저한 정비 점검을 거칠 것"이라며 "이번 일로 불편을 겪은 모든 승객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보잉 737-800은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사의 주력 기종으로, 1997년 첫선을 보인 이래 5천대 이상 판매되며 737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무안공항 시거를 일으킨 제주항공 여객기 역시 같은 기종으로 확인됐다.
조혜정 기자 hjc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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