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블링컨 "나토회의 韓초청, 상상도 못했던 일"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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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임기 중 가장 만족하는 업적으로 '동맹 재건'을 꼽았다.
블링컨 장관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려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의도를 강조했다.
미국이 '정찰풍선 사태' 2년 만에 중국과 교류를 재개한 것과 관련, '좀비 외교'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대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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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쪽 모두 얻으려 해" 중국 견제 강조
퇴임을 앞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임기 중 가장 만족하는 업적으로 '동맹 재건'을 꼽았다.
블링컨 장관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려 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노력을 언급하며 중국 견제 의도를 강조했다.
이달 바이든 대통령 퇴임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는 블링컨 장관은 3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촌 한편에서 벌어진 일이 반대편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정부 시절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중국을 암시하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동아시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주겠다면서도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판을 이어갔다. 그는 "그들은 양쪽을 모두 얻으려 해왔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가 중국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돕는 중국 기업들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제재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바꾸지는 못한 것 같다는 질문에 전등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하지만 제재가 중국을 점점 더 어려운 입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중국이 우리가 중국 기업들에 취한 조치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몇주를 포함,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정찰풍선 사태' 2년 만에 중국과 교류를 재개한 것과 관련, '좀비 외교'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대화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임기 4년 중 약 1년은 나라 밖을 돌며 보냈다. 그간의 소감을 묻자 "마이크 타이슨이 뭐라고 했나, '누구나 최고의 계획을 갖고 있다. 얼굴을 맞기 전까지는'"이라며 재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 경제 위기와 함께 미국 내 분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을 언급하며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 협력국들과 매우 힘든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국무장관으로서 최악의 순간은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미군 13명이 사망했을 때였다고 그는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군 철수 결정을 옹호하면서도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엄청나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고통스러운 순간'으로는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가자지구의 무고한 민간인들의 고통이었다고 전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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