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들어간 공수처...재집행·구속영장 저울질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다음 단계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장 재집행과 함께,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시간 반 넘는 대치 끝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공수처가 재집행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영장 시한이 오는 월요일까지인 만큼, 일요일이나 월요일 중 전격적으로 재집행에 나설 수 있습니다.
다만, 첫 시도 때처럼 경호처가 수백 명을 동원해 막아선다면, 집행이 어려울 거라는 게 공수처 판단입니다.
'영장 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호처를 지휘해달라'는 요구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응할지도 현재로써는 알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공수처는 조사 없이 바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 역시 재집행에만 무게가 실리는 건 아니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실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면, 윤 대통령 측도 협조할 거로 보입니다.
수사기관이 아닌 법정에서는 적극적으로 혐의를 소명하겠다는 건데,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 발언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구인에 응할지 미지수라는 건 걸림돌입니다.
재집행과 구속영장 청구 중 어느 쪽을 선택해도 넘어야 할 관문이 많은 만큼, 공수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홍덕태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박유동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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