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계엄 전날 곽종근에 전화…군 수뇌부 한달 전 계엄 충성 맹세
[앵커]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군 수뇌부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계엄 전날, 포고문을 승인한 직후에도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 사령관을 비롯해 계엄에 관여한 군 수뇌부들은 계엄 선포 한달 전 적극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김용현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군 수뇌부들이 사전에 적극 협조를 약속하며 사실상 계엄 충성을 맹세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계엄 한달쯤 전인 11월 9일,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수장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시국을 언급하며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계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방사령관을 콕 집어 계엄이 선포되면 어떻게 할 거냐 물었는데 이들은 "출동 태세를 갖추겠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엄 직후 두 사람은 모두 방송을 보고야 계엄을 알았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육군 중장 (지난달 6일)> "TV를 틀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바로 자막으로 떠서 그걸 보고 알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뿐 아니라 전날인 2일 저녁 김 전 장관 비화폰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전화를 건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며칠 이후 준비되면 보자'고 했고, 곽 사령관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는데 곧이어 김 전 장관이 그 비화폰으로 곽 사령관에 다시 전화해 '깜짝 놀랐지. 내일 보자'고 한 뒤 끊습니다.
이날은 김 전 장관이 계엄 포고령과 대국민담화문 등을 보고한 당일입니다.
한편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 전군을 지휘하겠다며 "명령에 안 따르면 항명죄로 처벌한다" 엄포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곽종근 사령관에게 선관위에 병력을 재차 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윤석열 #계엄 #김용현 #곽종근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측 "공사 하청 주나" 반발…공수처장 등 11명 고발
- "오래 걸릴 일인가?"…친부살해 무기수 김신혜 재심 '무죄'
- 호주서 보잉 여객기 이륙 중 바퀴 터지며 운항 중단
- 무리한 운항했나…제주항공, 작년 상반기 정비 지연 '최다'
- 국방부, 경호처 병력 동원 논란에 "장병 인권 우선"
- 설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운영사 교체 갈등…유통 차질 우려
- 회원 1,800명 필라테스 '먹튀'…방지법안은 국회 계류중
- 고시원 이웃 살해한 남성 체포…"고백 거절당해 범행"
- '오징어 게임' 시즌2 美골든글로브 작품상 불발
- 2024년 최고의 골은? 손흥민 호주전 프리킥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