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계엄 전날 곽종근에 전화…군 수뇌부 한달 전 계엄 충성 맹세

최진경 2025. 1. 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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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이 군 수뇌부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계엄 전날, 포고문을 승인한 직후에도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곽 사령관을 비롯해 계엄에 관여한 군 수뇌부들은 계엄 선포 한달 전 적극 협조를 약속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을 통해 공개된 김용현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군 수뇌부들이 사전에 적극 협조를 약속하며 사실상 계엄 충성을 맹세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계엄 한달쯤 전인 11월 9일, 특전사, 수방사, 방첩사 수장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시국을 언급하며 특별한 방법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계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곽종근 특전사령관과 이진우 수방사령관을 콕 집어 계엄이 선포되면 어떻게 할 거냐 물었는데 이들은 "출동 태세를 갖추겠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엄 직후 두 사람은 모두 방송을 보고야 계엄을 알았다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곽종근 / 전 특전사령관·육군 중장 (지난달 6일)> "TV를 틀어놓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바로 자막으로 떠서 그걸 보고 알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뿐 아니라 전날인 2일 저녁 김 전 장관 비화폰으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전화를 건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며칠 이후 준비되면 보자'고 했고, 곽 사령관은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는데 곧이어 김 전 장관이 그 비화폰으로 곽 사령관에 다시 전화해 '깜짝 놀랐지. 내일 보자'고 한 뒤 끊습니다.

이날은 김 전 장관이 계엄 포고령과 대국민담화문 등을 보고한 당일입니다.

한편 김용현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직후 전군을 지휘하겠다며 "명령에 안 따르면 항명죄로 처벌한다" 엄포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회에서 계엄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곽종근 사령관에게 선관위에 병력을 재차 투입할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윤석열 #계엄 #김용현 #곽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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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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