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공사현장 화재 ‘아찔’
[KBS 광주] [앵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공사현장에서 오늘 오전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30분 만에 진화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역사적 의미가 큰 5·18 최후항쟁지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림막이 둘러진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무언가 터지는 소리까지 납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 공사현장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전 8시 40분쯤입니다.
[이문환/목격자 : "(여객기 참사) 조문객 한 분이 오셔서 조문 중에 이상한 것을 느끼셔서 봤더니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옛 전남도청 본관 뒤편의 도 경찰국 건물 3층에서 시작된 불은 내부 천장 등을 태우고 약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 약 20명은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건물 천장의 철골빔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성수/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복원시설과장 : "산소용접기로 절단 작업을 하면서 불꽃이 튀어서 천장에 있던 단열재 우레탄폼에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들은 큰 화재로 번지지 않아 다행스럽다면서도 5·18 마지막 항쟁지이자 민주화 운동의 혼이 깃든 장소가 사라질 뻔 했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복원공사를 약 한 달간 중단하고, 안전진단과 보강작업을 마친 뒤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화면제공:시청자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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