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 최강자가 떠났다.' 김선빈 박민우 신민재 고승민 강승호 안치홍... 골든글러브 쟁탈전 시작[SC포커스]

권인하 2025. 1. 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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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최강자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이제부터 KBO리그 최고 2루수를 놓도 무한도전이 시작된다.

KBO리그 최고 2루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꿈을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됐다.

2루수로 나섰던 김혜성은 조금씩 타격을 키우기 시작했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2021년 유격수 자리를 맡더니 그해 첫 타율 3할에 오르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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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삼성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2.09/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1회초 무사 2루 NC 손아섭 내야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주자 박민우를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태그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26/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2차전. 1회말 1사 1, 3루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2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루 최강자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이제부터 KBO리그 최고 2루수를 놓도 무한도전이 시작된다.

김혜성이 포스팅 최종일인 4일 오전 LA 다저스와 계약에 성공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KBO리그 최고 2루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자신의 꿈을 향한 여정을 떠나게 됐다.

김혜성이 떠난 것이 2루수들에겐 희소식이다.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2루수 골든글러브는 김혜성의 것이나 다름없었다. 2017년 입단한 김혜성은 2018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2루수로 나섰던 김혜성은 조금씩 타격을 키우기 시작했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2021년 유격수 자리를 맡더니 그해 첫 타율 3할에 오르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그리고 2022년부터 2루수로 돌아오더니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3년 동안 다른 2루수들이 넘볼 수 없는 타격 성적을 올렸다.

2022년엔 타율 3할1푼8리,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를 기록했고, 2023년엔 타율 3할3푼5리,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를 올렸다. 지난해엔 타율 3할2푼6리,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를 기록.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로 전력이 약한 키움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2루수들은 각 팀마다 주전이 거의 정해져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골든글러브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1사 3루 LG 신민재가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6/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의 경기. 3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고승민.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9.18/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두산의 경기, 6회말 무사 1루 두산 강승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12/

NC 다이노스 박민우가 자신의 세번째 황금장갑을 꿈꿀 듯. 박민우는 2019년과 2020년에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었다. 박민우는 올시즌 타율 3할2푼8리 150안타 8홈런 50타점 75득점 32도루로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김혜성을 이길 수 없었다.

김선빈 역시 도전장을 내민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환한 김선빈은 지난해 타율 3할2푼9리 139안타 9홈런 57타점 48득점을 기록했었다. 김선빈은 2017년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적 있다.

LG 주전 2루수가 된 신민재에게도 좋은 기회다. 지난해 첫 풀타임 주전으로 나서 타율 2할9푼7리 115안타 40타점 78득점 32도루를 기록했었다.

롯데의 신예 고승민은 지난해 타율 3할8리, 148안타 14홈런 87타점 79득점을 기록하며 파워를 보였다. 올해 롯데가 담장을 낮춰 고승민이 더 좋은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황금장갑을 품을 수도 있을 듯.

두산 강승호 역시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타율 2할8푼 18홈런 81타점 8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 안치홍이 2루수로 돌아오느냐도 관심. 지난해 김경문 감독이 부임하면서 2루수를 맡았던 안치홍이 올시즌 주전 2루수로 나선다면 역시 유력 후보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김혜성이 없는 2루. 첫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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