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A4 찢었다더니…안가 나온 조지호·김봉식 국회통제 협의
[앵커]
삼청동 대통령 안가 회동을 마친 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 경찰청장은 계엄에 적극 협조하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엄이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을 해서,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담긴 A4용지를 찢어버렸다고 한, 조 청장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정황이 검찰의 조사 결과 드러난 것인데요.
이화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 선포 3시간 쯤 전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계엄 계획을 미리 들은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조 청장의 관용차량을 함께 타고 삼청동 안가를 빠져나왔습니다.
두 청장은 차량 안에서 계엄군의 국회 진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등 국회를 통제하기로 상호 협의했습니다.
조 청장 변호인이 밝힌 회동 직후 상황과 배치됩니다.
<노정환/조지호측 변호인 (지난달 13일)> "서울청장이랑 같이 나오면서 '이거 진짜야? 정말 하는거야?' 이렇게 대화하면서 우리를 시험하는 건 아닌가라는 대화를 하면서 나왔다는거죠."
변호인이 전한 내용과는 달리 두 청장은 오히려 경력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등 적극적으로 계엄에 대비했습니다.
저녁 7시45분, 집무실에 복귀한 김 청장은 야간에 운용 가능한 경력 상황을 세세히 파악해, 저녁 8시 7분 조 청장에게 "5개 기동대가 가용 가능하다"고 보고했습니다.
공관에 들어간 뒤 계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튿날 회의 준비를 했다고 한 조 청장의 진술과 또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조지호/경찰청장(지난달 5일)> "다음날 오전 10시에 대통령께서 주재하시는 마약 관련 회의가 있었습니다."
공관을 나서기 전 조 청장은 "계엄이 말이 되느냐"고 화를 내며 배우자 면전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이 담긴 A4 용지를 찢어버렸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조 청장측은 조 청장이 최소 3차례 이상 윤 대통령의 지시에 항명해 계엄 해제에 기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용현 전 장관의 공소장에서는 이런 모습이 단 한줄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조지호 #김봉식 #비상_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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