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활주로…‘국제선 운항’ 괜찮나?
[KBS 울산] [앵커]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활주로가 조금 더 길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그런데 울산공항 활주로는 무안공항 활주로보다 800m나 짧고 전국에서 가장 짧은데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은 괜찮을까요?
조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 외벽과 충돌합니다.
지난달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활주로가 조금이라도 더 길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천800미터, 대형 국제공항에 비해 짧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울산공항 활주로는 이보다 800미터가 더 짧습니다.
인천공항 활주로가 최장 4천m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다른 소형 공항인 여수, 포항 공항보다도 짧아 전국 공항 중에 가장 짧은 활주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올해 공업축제 기간 중국 광저우시 등을 왕복하는 국제선 부정기 노선을 취항하겠다고 밝혔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 때는 운항 편수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
짧은 활주로에 국제선 운항을 추진하다 보니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현재 공항을 오가는 여객기는 활주로 길이 천800 미터 정도면 이·착륙이 가능한데, 이 여객기를 그대로 해외로 띄우는 것을 추진하고 있어 운항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도 조금 더 (활주로) 확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국가에 건의도 하고…. 예산이 수반돼야 되는 부분이라서, 지금 반영이 안 되고 있어서…."]
울산시는 또 "앞으로 활주로를 200여 미터 늘리는 계획을 갖고 있고, 착륙 지점에 모래언덕 설비를 보강하겠다"며 안전 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조희수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조희수 기자 (veryj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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