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7세 소년, 사자 40마리 우글거리는 초원서 기적 생환
최혜승 기자 2025. 1. 4. 20:44
동아프리카 짐바브웨의 일곱 살 소년이 사자와 코끼리 등 맹수가 우글거리는 초원에서 길을 잃었다가 실종 5일 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작년 12월 27일 짐바브웨 북부의 한 시골 마을에서 티노텐다 푸두(7)가 실종됐다. 뒤늦게 그가 사라진 사실을 안 마을 사람들은 수색대를 꾸리고 마을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큰 북을 울렸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찰과 국립공원 관리원 등 당국은 합동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폭우가 쏟아지면서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에서 사람의 발자국이 발견됐고 이를 추적한 끝에 실종 5일 만인 지난 12월 31일 푸두를 찾을 수 있었다. 그가 발견된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은 마을로부터 약 48㎞ 떨어진 곳이다. 이 국립공원은 면적이 1400㎢가 넘는 거대한 자연보호구역으로 사자 40마리를 포함해 코끼리, 표범, 버팔로, 하마, 얼룩말 등 각종 맹수가 서식하고 있다.
푸두는 이곳에서 식용 가능한 과일을 따서 먹고 마른 강바닥을 파내 물을 마시며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뭇사 무롬베지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푸두는 울부짖는 사자와 지나가는 코끼리들이 있는 무자비한 야생 속 바위투성이 고지대에 잠들어 있었다”며 “공원 관리원과 주민들이 끝까지 노력한 덕분에 어린이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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