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0년 해수면 1ｍ 상승…광양 등 세계 항구 13곳 침수”

기후변화로 인해 이르면 2070년까지 해수면이 1ｍ 상승하고 한국의 광양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항구 13곳이 침수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간 4일 정책·연구자 네트워크인 국제 지구빙하권 기후 이니셔티브(ICCI)가 최근 내놓은 ‘2024년 빙하권 리포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ICCI는 현재와 같은 빙하 붕괴 속도가 둔화하지 않으면 이번 세기 중 해수면 1ｍ 상승이 불가피하고, 이르면 2070년께 현실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또, 이르면 2100년대 초반 해수면이 3ｍ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CCI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전 세계에서 유조선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항구 15곳 가운데 광양을 포함한 13곳이 해수면 상승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항구가 저지대에 자리하고 있고, 해수면이 1ｍ 상승할 경우 부두와 석유 저장시설, 정유 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파괴될 수 있다는 겁니다.

광양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라스타누라, 서부 얀부 등도 치명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국에서는 다롄, 상하이, 닝보-저우산 등 세 곳이 취약한 항구로 지목됐고 아랍에미리트(UAE)는 코르파칸과 푸자이라 두 곳, 미국은 휴스턴과 갤버스턴 두 곳이 위험 목록에 올랐습니다.

싱가포르, 네덜란드 로테르담, 러시아 우스트-루가도 포함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여수광양항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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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아 기자 (jina94@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