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던 꼬맹이도 뛰었다…야탑역 큰불 사람 안 다쳤다

이세현 기자 2025. 1. 4. 19: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착한 대피'와 '빠른 구조'가 참사 막았다


[앵커]

어제(3일) 경기 성남시 야탑역 근처 8층짜리 복합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 시각 어린이 수영장에서 수십명의 아이들이 수업 중이었는데 부모와 교사의 빠른 대처로 모두 무사히 불길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습니다.

건물 1층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어머 어머 어머…]

어제(3일) 오후 4시 반쯤 경기 성남시의 한 8층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최현주/경기 광주시 :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갑자기 까만 연기가 갑자기 확 올라가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보시는 것처럼 건물 전체가 검게 그을리고 유리창은 깨져 있습니다.

건물 옆에 있던 차량들도 검게 탔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매캐한 냄새도 여전합니다.

소방은 1층 김밥집 튀김기에서 시작된 불이 배기구를 통해 건물 전체로 번진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310명이 있었는데 특히 지하 1층 어린이 전용 수영장에선 20여 명이 수업 중이었습니다.

모두가 가슴 졸이는 순간, 시민들은 서로를 챙기며 옥상과 지하로 질서 있게 대피했습니다.

[현장 구조자/어제 오후 : 제 옆에 엄청 어린 꼬맹이가 하나 있었어요. 엄마랑 같이 뛰어 올라갔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같이 그냥 무조건 '옥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하면서…]

출동한 소방이 빠르게 불길을 잡고 구조에 나서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흥복/분당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구조대가 투입돼서 인명들을 차례차례 지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연기가 대부분 외부로 나가면서 안쪽으로 유입이 덜 된 상황도 있었습니다.]

침착한 대피와 빠른 구조가 자칫 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사고를 막았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김재식 이경 / 영상편집 김영석]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