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파에도 여긴 펄펄 끓네”···신고가 속출하는 동네 어디 [부동산 이기자]
1기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한달
호가 수억원 오르고 신고가 경신
재건축 순항하려면 사업성 따져야
추가 분담금 상당할 수 있어 우려
입지 좋은 곳 위주로 속도낼 듯
그런데 서울이 아닌 수도권 단지 중에 연일 신고가를 찍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뽑힌 아파트 단지들입니다. 1기 신도시는 1980년대 본격 개발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안양시 평촌 ▲부천시 중동 ▲군포시 산본을 일컫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5개 도시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시작할 13개 구역을 뽑고 이주·교통대책도 내놨는데요.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가장 관심이 높은 분당의 선도지구는 총 3곳입니다. ▲샛별마을(동성·라이프·우방·삼부·현대), ▲양지마을(금호·청구·금호한양·한양·금호청구), ▲시범단지 우성·현대·장안타운건영3차가 그 주인공이죠.
중동과 산본 선도지구는 각각 2곳씩 정해졌습니다. ▲반달마을A구역(삼익·동아·선경·건영)과 ▲은하마을(대우동부·효성쌍용·주공1·2단지)은 중동의 선도지구입니다. 산본에선 ▲자이백합·삼성장미·산본주공11단지 ▲한양백두·동성백두·극동백두 아파트가 지정됐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앞으로 13개 구역에 대한 통합 재건축 정비계획을 세울 계획입니다. 2025년엔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도 조성합니다. 초기 사업비를 지원하는 차원입니다. 2027년 재건축 공사를 시작해 2030년 첫 입주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분당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중동 은하마을 대우아파트 전용 164㎡(10층)는 12월 17일 11억원에 거래되며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올해 7월 이뤄진 직전 거래 대비 1억 5000만원이 뛰었습니다. 산본 극동백두 전용 134㎡(10층)도 12월 4일 7억 5000만원에 중개 거래됐습니다. 비록 2021년 최고가(7억 9000만원) 기록을 깨진 못했지만 두 달 전 거래(6억 6700만원)보단 약 1억원이 올랐습니다. 일산에서도 이전보다 수천만원 오른 거래가 체결되고 있죠.
재건축 사업성 분석도 필수입니다. 용적률과 대지지분, 평형 구성 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용적률은 공간 이용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현재 용적률은 낮을수록, 미래 용적률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이미 쓰고 있는 공간은 적을수록, 재건축 이후 쓰게 되는 공간은 많을수록 이득이니까요. 공간이 많을수록 일반분양 물량이 늘어나 조합 부담이 적어지게 됩니다.
물론 용적률이 전부는 아닙니다. 대지지분도 중요합니다. 대지지분은 아파트 전체 대지 면적을 소유자 수로 나눈 값입니다. 각 가구가 땅을 어느 정도 비율로 갖고 있는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습니다. 평형 구성도 소형보단 중대형 위주인 게 재건축엔 유리합니다. 10평대를 20~30평대로 만드는 것보단 상대적으로 나으니까요.
불안한 정치 환경 역시 변수로 꼽힙니다. 탄핵 정국이 언제 끝날지 예측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어수선한 상황이 오래가면 정책에 힘을 싣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만약 정권이 바뀐다면 새 정부가 재건축·재개발에 어떤 입장을 띠는 지도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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