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시 무너진 안전”…항공 참사 무안공항서 판넬 넘어지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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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공사용 판넬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악의 항공사고가 발행한 지 불과 7일 만에 희생자 추모 장소에서 또다시 안전 불감증 사고가 일어나 공분을 사고 있다.
또 다른 추모객은 "희생자를 위한 애도 공간을 마련하는 공사를 하다가 또 후진국형 사고가 났다"며 "사고의 크기를 떠나 항공 참사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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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좌석에 앉아있던 광주시청 여공무원 덮쳐…병원 후송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추모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공사용 판넬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악의 항공사고가 발행한 지 불과 7일 만에 희생자 추모 장소에서 또다시 안전 불감증 사고가 일어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 55분쯤 무안공항 1층에 추가 희생자 추모 쪽지 공간 조성공사를 위해 벽에 세워둔 가로 2m40cm, 세로 1m20cm, 무게 10㎏가량의 합판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바로 앞 의자에 앉아있던 광주시청 여성공무원이 머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무안 읍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사고 당시 피해자는 2층 대합실까지 들릴 정도의 비명소리와 함께 머리를 움켜쥐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행히 큰 외상은 없으나 두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은 1층 대합실 승객용 좌석과 불과 30여cm 정도 떨어진 전남도관광안내 전광판이 있는 곳이다. 3명의 인부가 바로 앞 승객용 좌석에 앉아있던 수십 명의 추모객을 대피시키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다가 벌어졌다.
인부들이 사고 후에도 공사를 재개하자 한 자원봉사자는 "즉각 중단하라"며 고함쳤다. 일부 추모객은 육중한 판넬이 행여 아이들이라도 덮쳤으며 어쩔뻔했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다른 추모객은 "희생자를 위한 애도 공간을 마련하는 공사를 하다가 또 후진국형 사고가 났다"며 "사고의 크기를 떠나 항공 참사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이날 공사는 재난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가 공항대합실 2층 계단에 붙일 추모 쪽지 공간이 부족해지자 추가 공간 조성을 전남도에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공항 1층 국내선 대합실에서 유족들이 머무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난간을 따라 희생자를 애도하는 쪽지 1000여장이 가득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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