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체포 실패에 분노한 부산시민 "민주주의 힘 우리가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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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집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으로 돌아간 상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4일 오후 부산 서면 놀이마루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파면 부산시민대회'에 참여한 2500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파렴치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반성없는 내란선동 윤석열을 체포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당장 해체하라", "발포명령 지시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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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말 부산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집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 시도가 무산으로 돌아간 상황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4일 오후 부산 서면 놀이마루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구속파면 부산시민대회'에 참여한 2500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파렴치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 "반성없는 내란선동 윤석열을 체포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당장 해체하라", "발포명령 지시한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3일 오전부터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약 5시간30분에 경호처를 넘지 못하고 집행을 중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오는 6일까지로 공수처는 기한 전에 다시 영장 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으나 실제 윤 대통령을 체포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부산시민의 분노는 이날 집회에서도 나왔다.
시민자유발언에 나선 26살 대학원생은 "진심으로 기대했다. 드디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내란수괴를 민중 앞에 끌어내겠구나"라며 "그러나 우리의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것은 무엇이었는가. 단 6시간 만에 포기하고 돌아서는 공수처와 철수하는 경찰이었다. 공권력이 그렇게나 쉽게 법의 집행을 포기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우리에게는 이토록 차갑고 잔인한 나라일지라도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저는 끊임없이 투쟁할 것"이라며 "권력에 불복해 온 모든 사람들은 똑똑히 들으시라. 당신들이 정말로 이 민주사회를 살아가는 민간이라면 스스로의 의지로 판단하라"고 촉구했다.
한 남성 발언자는 "체포 영장은 결국 집행되지 않았다. 경찰들은 2009년 용산 철거민들에게도 윤석열에게 하듯 사정을 봐줬는가"라며 "당시에는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잔인한 진압이 있었고 5명의 철거민이 죽었다. 해고에 반대하던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어땠는가. 경찰은 헬기를 띄워 체루액을 살포했다"라고 이번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중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윤석열은 아직도 국가의 일부를 지휘하고 있고 거리의 극우와 정치적 반동 세력의 구심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쿠데타를 일으켜 저항하는 사람들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싹 쓸어버리겠다고 했던 저들에 맞서서 저항하는 사람들의 민주주의 힘이 무엇인지 우리가 보여주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원에서 왔다는 초등학교 선생님은 "현재 우리나라는 법치국가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공무원들은 그저 위에서 내린 명령이라고 외면하고 그 위에 사람들은 지금 저 구석진 곳에 숨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라며 "이걸 보고 아들이 무엇을 배우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힘만 있으면 그저 무지해도 되는 나라, 총알로 모든 게 다 되는 나라, 저는 그런걸 아이들한게 배우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당장 우리들이 해야 될 일을 윤석열을 탄핵해서 지금 이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아이들에게 우리들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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