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고전하는 애플...11월 스마트폰 판매량 51% 급감
애플의 중국 실적이 거듭 크게 떨어지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 현지 업체와의 경쟁 심화 탓으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CNBC는 3일(현지 시각)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 자료를 인용해 지난 11월 중국 내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 출하량이 304만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년 동월 대비 47.4%, 전월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앞선 10월에도 중국 내 해외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44.2% 감소했다. CAICT 통계는 제조업체별 출하량을 공개하지 않지만, CNBC는 “애플은 중국 내 외국산 휴대폰 출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 같은 주요 경쟁사는 시장에서 아주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자 애플에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최근 화웨이 같은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급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애플의 시장 점유율을 뺏고 있다. 실제 애플은 판매량 감소로 작년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이 처음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 16′이 출시된 작년 3분기에 15.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탈환했지만, 3분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 3위(15.3%)로 뒤를 바짝 쫓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42% 증가했다. 1위는 18.6%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 비보(Vivo)가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인텔리전스를 최초로 선보였고 이후 주요 기능을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으로 꼽히는 AI 챗봇 ‘챗GPT’를 통합했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규제에 막혀서 아직 AI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는 동안 중국 현지 경쟁사들은 자체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애플은 중국 내 판매 촉진을 위해 오는 4일부터 7일까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제품에 대한 현지 할인 행사를 벌인다. 아이폰 16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가격을 500위안(약 10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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