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분들 힘내세요"…애도기간 전국서 모인 '온정의 손길'(종합)

김동수 기자 2025. 1.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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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4일 무안국제공항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로 가득찼다.

국가 애도기간(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유가족과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서울과 전남 지역에서 모인 의료진들은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근무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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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제주항공 참사] 자원봉사자 4944명·후원 단체 302곳
지자체·민간·개인·의료진 등 '구슬땀'…"끝까지 남아 돕겠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일주일째를 맞은 4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주차장에서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유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2025.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무안=뉴스1) 김동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4일 무안국제공항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로 가득찼다.

국가 애도기간(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유가족과 함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이 기간 누적 자원봉사자는 총 4944명(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부, 사랑의 열매 등 전국 각 지자체와 개인 단체 등의 방문이 잇따랐다.

누적 후원 물품도 이어졌다. 지자체와 민간, 개인, 익명 기부자 등 전국 302곳의 단체에서 후원이 쇄도했다.

서울 소재 민간기업에서 떡국떡 3000인분과 치킨 1000인분을 시작으로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단체들의 지원이 계속됐다.

김밥과 컵라면, 캔커피 등 다양한 물품들이 유가족들에게 전해졌고, 후원된 물품들은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온기로 전달됐다.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의료진들도 사투를 벌였다. 서울과 전남 지역에서 모인 의료진들은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불철주야 현장에서 근무를 섰다.

온 국민이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보건의료인으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대한의사협회와 약사회, 한의사협회는 무안공항 1층 한 편에 마련된 임시공간에서 무료 자원봉사를 이어갔다.

이들은 최대 30년이 이상 된 베테랑 의료진으로 이뤄졌다. 유가족 등 하루 평균 수백 여명이 의료진을 찾으면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을 보냈다.

추위 탓에 감기 증상이 늘고, 실내가 건조해 피부질환이나 안구건조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의료진들의 헌신이 돋보이고 있다.

김위학 약사는 "충격에 빠진 참사 현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걸음에 찾았다"며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을 위해 끝까지 남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항공 2216편의 희생자 179명 중 103명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유가족들은 연고지별로 장례식장으로 이동, 장례 절차에 들어갔고 일부는 발인식을 마쳤다. 국과수에 맡겨졌던 희생자 179명 전원에 대한 DNA 분석도 완료됐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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