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유제품·설탕 등 가격 줄줄이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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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기준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곡물·유지류·유제품·설탕 등 대부분의 품목군에서 가격이 떨어졌지만 육류 가격은 소폭 올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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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월 들어 전월대비 0.5% 하락한 127.0포인트로 집계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해 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한 뒤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지난해 12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국제 밀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호주의 수확량 증가와 국제 수요 약화로 인한 하락 압력과 러시아의 작황 부진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해 안정세를 보였다. 국제 옥수수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 생산국들의 공급 부족으로 2%가량 올랐지만 대두유·유채유·해바라기유 가격은 내려갔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0.7% 떨어졌다. 버터, 치즈, 탈지분유 가격이 국제 수요 약화로 인해 하락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5.1%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생산 증가와 헤알화 약세, 인도와 태국의 수확 전망 개선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지분유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수요 증가와 서유럽의 재고 부족으로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0.4% 올랐다. 주요 수출국의 생산 제약과 처리 시설의 연말 가동 중지 등이 소고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고기 가격은 호주의 도축 가능성 감소로 인해 올랐고 돼지고기는 유럽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값이 하락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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