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12G 무패’ 아스널, ‘7G 무승’ 브라이튼 잡고 상승세 이어갈까?

포포투 2025. 1. 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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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9승 3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이 리그에서 7경기째 승리가 없는 브라이튼을 상대한다.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 아스널은 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브라이튼은 현재 10위(승점 27점, 6승 9무 4패), 아스널은 2위(승점 39점, 11승 6무 2패)를 기록 중이다.


# 드디어 살아나기 시작한 아스널의 공격진, 과연 이번에는?


최근 아스널의 공격진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에이스인 부카요 사카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가브리엘 제주스다. 이번 시즌 그는 카이 하베르츠에 밀려 교체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초반 리그에서 13경기 무득점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공식전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면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고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스널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직전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에서는 골을 기록하며 흥미로운 신기록 또한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제주스는 득점을 기록한 PL 62경기에서 57승 5무로 이른바 ‘승리 요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이번 경기에 다시 한번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가져다줄지 주목할 만하다.


아스널이 자랑하는 ‘초신성’ 에단 은와네리의 성장도 기대가 된다. PL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그는 2007년생으로 빠른 발과 강력한 킥을 무기로 하는 선수다. 2024년 정식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카라바오컵에서 꾸준히 기용되어 3경기 3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최근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는 리그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여 활발한 움직임과 정확한 크로스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그가 최적의 선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고 실제로 제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며 은와네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번 경기 역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초반 부진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조금씩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 아스널의 왼쪽을 책임지는 선수로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능력을 가졌지만 골결정력과 오프더볼 상황 시 움직임에 있어서는 늘 의문부호가 남았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골결정력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며 오른쪽 윙어로도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 아르테타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 최근 화력이 떨어진 브라이튼, 원인은 ‘주포’ 웰벡의 이탈


시즌 초반의 기세 좋던 브라이튼의 모습이 아니다. 리그 4위까지 올라가며 상승세를 달렸지만 최근 7경기에서 5무 2패를 기록하면서 10위까지 떨어졌다. 강팀들과 경기를 했던 것도 아니다. ‘빅6’라고 불리는 팀들은 없었으며 아스톤 빌라를 제외하면 모두 상대적으로 전력상 우위에 있던 팀들과의 경기였다.


이런 부진의 원인에는 바로 브라이튼의 공격을 책임지던 대니 웰벡의 부상이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만 34세에 전성기를 맞이했다. 성실한 수비 가담과 뛰어난 연계 플레이는 그의 최대 장점이다. 아스널 시절에는 심각한 골 결정력으로 비판을 받았으나 이번 시즌에는 간결한 마무리로 팀을 구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맨유와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며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15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부상으로 팀에 이탈했고 이후 브라이튼은 4경기에서 3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그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기존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주앙 페드루가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뒤에 받쳐주는 선수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웰벡의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다. 파비앙 휘르첼러 감독은 이번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가 언제 돌아올지에 대해서 명확히 말하기는 힘들다. 빠르면 다음 주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2주, 3주 혹은 4주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체 자원인 에반 퍼거슨 또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다른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매우 절실하다. 주앙 페드루가 13경기 4골 5도움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미토마 카오루는 최근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얀쿠바 민테와 시몬 아딩그라 또한 아직까지 골 결정력에 있어서 단점이 있다. 이번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이 웰벡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 아르테타vs휘르첼러, 험난한 시즌 맞이한 차세대 명장들의 운명은?



벌써 6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아르테타는 이번 시즌 초반 큰 어려움을 맞이했다. 가장 중요한 스트라이커 자원에 대한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시즌을 시작했으며 아스널의 절대적 에이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리그 초반 8경기에서 3번의 퇴장을 기록하면서 팀 내의 기강 문제 또한 불거졌다.


가장 큰 문제는 선수의 무리한 기용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6경기 5골 10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사카는 1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수술에 대한 재활의 특성상 그의 결장은 4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하며 그의 장기적 이탈을 언급했다. 10월에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복귀 이후 계속해서 기용되었고 결국 다시 한 번 쓰러졌다. 2022년에 부상은 없었으며 2023년에는 부상이 단 한번뿐일 정도로 ‘철강왕’이었던 그가 이렇게 부상이 잦아진 것은 아르테타의 무리한 기용이 컸다. 최근에는 살아난 공격력으로 사카의 공백을 조금씩 메우고 있지만 앞으로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줄지는 의문이다.


휘르첼러 또한 첫 시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있었던 장크트파울리를 승격시키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라이튼의 감독으로 부임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이 되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8월 이달의 감독상까지 수상했으나 이후에는 공격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과 뒷심 부족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물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도 부진에 한몫을 차지했지만 그의 용병술이나 적절한 선수기용에 있어서도 문제가 존재했다.


하지만 휘르첼러는 여전히 자신을 믿고 있다. 이번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그는 “나쁜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몇 번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항상 이 과정을 믿고 있고 우리는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을 더 많이 보고 있다. 또한 팀과 선수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있다”며 자신의 전술과 철학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자신감이 아스널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이번 경기는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아스널은 이 경기 후 카라바오컵 4강에서 뉴캐슬을 만나며 그 다음은 맨유와 토트넘을 차례로 만난다. 이러한 죽음의 일정 속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기 위해서는 이번에 승리가 필요하다. 브라이튼 또한 7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글=‘IF 기자단’ 4기 박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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