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체포” “尹 지키자”… 한남동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

장한서 2025. 1. 4. 16: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란수괴(우두머리)를 즉각 체포하라."   "대통령을 지키자."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가운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4일까지 이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계엄 선포로 혼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와 경찰은 물러나라"며 깃발을 흔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란수괴(우두머리)를 즉각 체포하라.”
 
“대통령을 지키자.”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불발된 가운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탄핵 찬반 집회가 4일까지 이어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계엄 선포로 혼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공수처와 경찰은 물러나라”며 깃발을 흔들었다.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윤석열 구속 촉구 철야 집회’는 전날 저녁부터 한남초등학교, 한남대로 인근에서 이날까지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에 밤샘 집회를 이어간 이날 오전 8시쯤에도 탄핵 및 체포 찬성 참가자들의 목소리는 뜨거웠다. 추위를 버티기 위해 옷을 겹겹이 입고, 핫팩을 손에 쥐었다. 간식을 나눠 먹으며 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나와라 윤석열”, “우리가 체포하자”, “감옥 가자 윤석열” 등의 구호를 외쳤다.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 회원들이 탄핵 찬성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틀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60대 남성 김모씨는 “어제 체포가 불발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나라를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든 주범인 윤 대통령이 무책임한 자세를 일관하고 있다. 공수처와 경찰은 즉각 내란범 윤 대통령을 체포해야 한다. 체포를 저지한 경호처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12시쯤부터 관저 방향으로 행진하다가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조합원 2명은 행진 도중 대치한 경찰을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신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도 찬성 집회에서 400m 정도 떨어진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찬성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욕설과 함께 비난을 쏟아냈다.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찬반 집회 사이에 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한 경찰 기동대 차벽은 이날도 견고하게 세워졌다. 반대 진영으로 접근할 수 없게 도로와 인도를 바리케이드로 원천 봉쇄했다. 전날부터 이어진 집회로 전 차로 점거가 계속되면서 3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약 500건의 불편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들은 계속되는 소음에 불편을 토로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는 이곳 외에도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오후 2시 안국역 1번 출구에서는 촛불 행동 주최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오후 4시엔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시민 행진 집회가 열린다.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6일까지다. 윤 대통령 측이 체포영장 집행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 만큼 찬반 집회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